- 충남 보령에는 도시 사람 못지않은 라이브 방송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젊은 여성농업인이 있다. 부모님의 계신 고향으로 내려온 7년 차 귀농인 이은주 씨를 만나보자.
2. 국어 교사에서 귀농을 하기까지
- 전주에서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하다 32살의 나이에 해외 봉사를 하고 싶어 사직을 결심한 은주 씨. 잠시 들른 한국에서 받은 건강검진에서 혈액암을 발견하고 일본에서 치료를 받은 후 부모님이 계신 충남 보령으로 오게 됐다.
- 은주 씨는 스스로를 먹거리 큐레이터 또는 농수산물을 이야기로 전하는 먹거리 스토리텔러라고 말한다. 더 맛있게 더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싶어서 세계 유명 요리학교 분원에도 다닐 만큼 열성도 대단하다. 그리고 이제는 그 방법을 잘 전하고 싶다.
3. 매일 자라는 삶
- 고향에서 요양을 하며 지내는 동안 만난 동네 할머니들이 정성껏 키운 농산물을 제값도 받지 못하고 파는 모습을 보면서 은주 씨는 그녀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농산물 판로를 개척했다. 혼자만을 위해서라면 외로운 길이었겠지만 이웃들, 특히 동네 할머니들 작물을 팔아드리고 지역에서 농업, 수산업을 하는 단골들과 함께 하다 보니 보람도 재미도 수입도 몇 배가 되었다.
- 그녀는 농사도 직접 하고 있다. 주 작물은 벼농사와 작두콩. 농정원에 낸 사업계획서로 보령시 청년창업농 1기가 되었다. 작두콩을 선택한 건 비교적 휴경기가 길기 때문에 건강도 챙기고 가공과 판매에 대한 시간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유난히 더웠던 여름을 보내고 이제 막바지 작두콩을 털어 낸다.
- 책모임, 어르신들을 위한 미디어 교육 강의, 요리교실... 나를 위해, 고향을 위해,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또 뭐가 있을까?
4. 에필로그 : 함께 꿈꾸는 농부
- 계속 도시에만 살았다면 내가 나고 자란 고향 보령의 제대로 매력을 알 수 있었을까. 이렇게 건강을 회복하고 부모님과 보내는 평안한 시간을 알 수 있었을까... 그녀는 부자보다는 많은 사람과 나눠 갖는 공동체를 꿈꾸며 오늘도 치유하는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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