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꾸준히 줄어들던 흡연율이 다시 오르고, 비만율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대와 30대 여성의 비만율 증가가 눈에 띄었는데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조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태영 기자>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국내 성인 흡연율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줄어들다가 지난해 반등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남성 흡연율은 2014년 43.2%에서 꾸준히 줄어 2022년 30%까지 내려갔다가 2023년 32.4%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여성의 경우 2022년 5.0%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6.3%로 1.3%p 증가했습니다.
남성 중엔 50대 흡연율이 42.1%로 전년 대비 9.6%p 증가했고, 여성의 경우 20대가 12.1%로 6.3%p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주 2회 이상 술을 마시는 '고위험음주율'은 전체 13.8%로 2022년과 비슷한 수준.
그러나 남성은 전년 21.3%에서 19.9%로 감소했고, 여성은 7.0%에서 7.7%로 늘었습니다.
비만율은 남성 45.6%, 여성 27.8%로 여전히 높았습니다.
특히 20대와 30대 여성의 비만율은 2022년보다 4~5%p가량 큰 폭 증가했고, 여전히 30∼50대 남성의 절반은 비만이었습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전체 52.5%로 전년 대비 큰 변화 없었습니다.
고혈압은 남성 23.4%, 여성 16.5%, 당뇨병은 남성 12,0%, 여성 6.9%,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남성 19.9%, 여성 21.4%로 대체로 전년과 유사하거나 소폭 줄었습니다.
하지만 연령별 비교 시 남자 40대·여자 50대에서 고혈압과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식생활 측면에선 곡류, 과일 섭취가 줄고 육류, 음료 섭취가 늘었습니다.
특히 음료 섭취량은 274.6g으로 2014년과 비교했을 때 97.0g 크게 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10년간 20대는 신체활동·식생활·음주·비만이 모두 악화됐고, 50대는 건강행태와 비만이 악화됐다"며 "만성질환 중증화 예방을 위한 관리가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손윤지)
질병관리청은 내년부터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3개월 앞당겨 9월에 공표하고,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KTV 조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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