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수장들이 '50% 관세' 유예 후 하루 만에 통화를 재개했습니다.
양측 협상이 고비를 넘기고 새로운 국면을 맞았는데요.
이 소식은 이혜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혜진 기자>
협상에 진전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유럽연합(EU)에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며칠 만에 입장을 바꿔 관세 조치를 7월 9일까지 유예하기로 결정합니다.
EU 집행위원장과 통화한 트럼프는 협상이 빠르게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관세 유예 결정 하루 만에 미국과 EU 양측 무역수장들도 통화를 재개했습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현지시간 26일 오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좋은 통화'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EU 협상은 일단 급한 불을 끄고, 새로운 국면을 맞은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은 협상을 계속 진행하기로 합의했고 정상 간 연락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EU 27개 회원국 무역정책을 결정하는 집행위원회 측은 협상의 새로운 동력이 생겼다며 늘 그랬듯 합의를 타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과 EU의 협상 우선순위가 다르고 입장 차도 여전한 만큼 앞길이 순조롭진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녹취> 레베카 크리스티 / 브뤼겔연구소 수석연구원
"이제 소위 말하는 '추가 시간'이 생기면서 협상 재개의 길이 열렸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EU 협상팀이 안도의 한숨을 쉴 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미국은 그간 기습 행동을 통해 계속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지를 보여 왔기 때문이죠."
EU 집행위는 미국과 협상에서 자동차 등 공산품 상호 무관세를 포함해 미국산 에너지와 일부 농산물 수입 확대안을 제시한 상황입니다.
또, 미국의 기본관세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기본관세 10%를 최소 기준선으로 정하고 세계 각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조현지)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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