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제시한 상호관세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정부는 막판 승부수로 조선업을 내세웠는데요.
남은 시한인 다음 달 1일 전까지 고위급 대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조태영 기자입니다.
조태영 기자>
최근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한 일본과 EU.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고 관세 감면을 받았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일본은 말하자면 초기 자금을 제공한 셈입니다. 뭐라고 불러도 상관없지만, 총액은 5천500억 달러입니다."
우리 역시 관세 감면을 끌어내기 위해 상당한 수준의 대미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꾸준한 관심사였던 조선업 협력 방안을 준비했습니다.
일명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인 마가(MAGA)에서 따왔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5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만나 직접 설명했습니다.
협력 방안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측은 우리 제안에 상당한 관심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화 인터뷰> 황용식 /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우리가 조선업에선 글로벌 경쟁력 탑 순위에 들어가서,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을 놓고 봤을 때 우리가 가장 협상 파트너로서 적합하다는 인식에서 이 부분이 적용된 것 같습니다. 조선업을 지렛대로 활용해서 관세율을 조율하고 조정할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관세 부과 시한인 다음 달 1일까지 고위급 협상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현재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에 체류하며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31일엔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1대1 회동을 가질 예정입니다.
같은 날 조현 외교부 장관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별도 협상에 나설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최은석)
KTV 조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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