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식을 한 자리에 모아 전해드리는 글로벌 핫이슈 시간입니다.
1. 미, 대중 반도체 수출세 확대 고려
미국이 엔비디아와 AMD의 반도체 칩 수출을 중국에 허용하면서, 그 조건으로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내도록 했습니다.
백악관 측은 이 정책을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확대할 수 있다고 발표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확인해 보시죠.
현지시각 12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에 대한 특정 첨단 칩 판매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제공하기로 한 합의를 '창의적인 해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정책이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도 미국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중국 정부가 주요 IT 기업을 소집해 미국산 엔비디아 H20 칩의 구매 이유를 추궁하고, 자국 기업의 칩으로 대체할 것으로 권고한 겁니다.
엔비디아는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중국에서만 170억 달러, 전체 매출의 13%를 올렸는데요.
하지만 이번 조치로 매출 일부를 미국 정부에 내야 하는 데다, 중국이 구매 자체를 줄일 가능성이 있어, 중국행 첨단 칩 수출 시장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녹취>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창의적인 해법이라고 생각하며, 세부 절차는 상무부가 조율 중입니다. 이번 합의는 미국 국민에게 유리한 거래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팀이 제안한 방안입니다."
한편, 중국은 화웨이를 비롯한 자국 기업들에 미국산 칩 성능과 유사한 수준의 제품을 개발하도록 독려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향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더 분리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2. 멕시코 이민자, 단속 경험담 전해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에서 불법 체류 이민자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단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대규모 단속에 걸린 멕시코 이민자의 구체적인 경험담이 전해졌습니다.
과격한 체포 방식과 열악한 구금 환경으로 인권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자세히 보시죠.
지난 7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의 마리화나 농장 두 곳에서 대규모 급습이 벌어지며 360명의 이민자가 체포됐습니다.
32세 멕시코인 마누엘은 단속을 피해 5시간 동안 숨어 있었지만, 결국 문이 부서지고 체포됐습니다.
마누엘은 끔찍하고 불안한 경험이었다며, 군복 차림의 요원이 머리를 가격하고 가슴에 총을 겨눴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러한 경험담이 전해지면서 인권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주민 단체는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범죄자가 아니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마누엘 / 미국에서 추방된 이주민
"바닥에서 자고 담요도 없었으며, 먹을 것도 거의 주지 않았습니다. 새벽 4시에 부리토 하나만 주며 잠을 못 자게 했어요. 심리적 고문이 매우 끔찍했습니다."
녹취> 패트릭 머피 / 이주민 보호소 소장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자를 모두 추방하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런데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범죄자가 아닙니다. 무자비한 추방으로 지지자들까지 등을 돌리고 있어요."
최근에도 식당과 농장, 편의점 등에서 이주민 체포가 이어지고 있으며, 조사에 따르면 히스패닉 성인이 42%는 자신이나 가까운 사람이 추방될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세르비아, 가뭄으로 가축 피해 심각
이어서 글로벌 기후 소식 전해드립니다.
세르비아 남동부 산간 지역에서 심각한 가뭄과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축과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물 부족과 산불, 농업 붕괴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주민들의 시름은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는데요.
현지 상황, 전해드립니다.
세르비아 수바 플라니나에서 가축을 방목하는 목동들은 올해 샘물이 너무 일찍 말랐다고 전합니다.
물이 단 한 방울도 없다며, 동물이 죽기 시작했다고 호소했는데요.
기온이 35도를 웃돌고, 가뭄에 산불까지 여러 건이나 발생해 가축과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3개월째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옥수수는 다 말라버렸고, 천 마리에 달하는 소와 말이 오염된 물웅덩이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녹취> 류비샤 페트코비치 / 목축업자
"거의 재앙 수준입니다. 물 한 방울 없이 가축이 죽어가고 있어요. 1980년부터 평생 이곳에서 가축을 돌봐왔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없게 됐습니다."
녹취> 니콜라 마노일로비치 / 목축업자
"올해는 모든 면에서 손해입니다. 옥수수밭이 다 타버렸고, 3개월째 물이 없어 가축 절반이 죽을 상황입니다. 재앙이에요."
이런 가운데, 세르비아 기상청은 이달 말, 비 소식이 있지만, 하천과 저수지 회복에는 충분치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4. 독일, 폭염 속 물놀이·냉방 공간 인기
마지막 소식입니다.
독일 전역에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주민들은 수영장과 냉방 공간으로 몰리고 있는데요.
기후변화 속 폭염 대응책이 도시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독일 전역이 무더위에 휩싸였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30도 이상이 기온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이러한 날씨의 영향으로 프랑크푸르트 에셰르스하임 야외수영장은 최근 피서객으로 붐비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각 지역은 폭염 대응을 위한 도시 계획 마련에도 서두르고 있는데요.
쾰른시에서는 미세 물안개를 분사해 시민들이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냉방 공간, 이른바 '쿨존'을 설치했습니다.
녹취> 아르디 이스마일리 / 수영장 방문객
"앞으로 더운 날은 수영장이나 직장에서 보낼 겁니다. 더운 날씨에 수영을 즐기는 건 좋지만, 기후 변화의 현실이 느껴져 안타까워요."
녹취> 손야 프라이싱 / 시민
"이런 시설이 제공돼 좋습니다.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 시대에 이런 냉방 공간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잦아지는 만큼, 도심 냉방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핫이슈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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