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무역협상을 시작했습니다.
김현지 앵커>
3천500억 달러 대미투자 운용 방식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할 전망입니다.
문기혁 기자입니다.
문기혁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미국 워싱턴DC에서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위한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이 자리에선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운용 방식을 놓고, 막바지 협상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우리 측은 보증, 대출 등을 중심으로 '대미투자'를 구성하려고 했지만, 미국 측은 전부 '직접투자'하라고 요구해왔습니다.
우리 측은 우리 외환보유액의 84%에 달하는 3천500억 달러를 직접 투자할 경우, 외환시장에 영향이 우려된다며 난색을 표했고, 최근 미국 측에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환시장 안전장치로 '무제한 한미 통화스와프'를 비롯해 '합리적인 수준의 직접 투자', '투자처 선정 관여권 보장'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측 수정안에 미국 측도 다시 대안을 제시했고, 이번 협상에서 이견을 좁혀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녹취> 김정관 / 산업통상부 장관 (지난 16일)
"외환시장 관련된 여러 가지 부분에서 미국 측과의 상당 부문 오해라면 오해, 이해 간극이 좁혀졌다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G20 재무장관 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구윤철 경제부총리도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을 만났습니다.
구 부총리는 대미 투자 '선불 요구'가 한국 외환시장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한편, 김정관 장관과 김용범 실장은 미국 방문 첫 일정으로 백악관 예산관리국을 찾아 한미 조선협력 사업인 '마스가 프로젝트'를 논의했습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KTV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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