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식을 한 자리에 모아 전해드리는 글로벌 핫이슈 시간입니다.
1. 트럼프 "파월 의장, 당장 해임하고 싶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다시 한번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당장 해임하고 싶다는 직설적인 발언까지 내놓았는데요.
금리 인하 압박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사우디 후원 투자포럼에서 솔직히 말해 파월 의장을 해임하고 싶다며 금리정책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파월 문제를 빨리 해결하라며, 금리가 너무 높다고 지적했는데요.
트럼프는 그동안 베선트 장관을 높게 평가하며 차기 연준 의장으로 베선트 장관을 임명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베센트 장관은 재무부에 남고 싶다며 연준 의장직을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베선트 장관은 현재 차기 연준 의장 후보 3인을 추린 상태로, 추수감사절 이후 각 후보에 대한 면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달걀 가격도 많이 내려가고 있고, 연준 상황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금리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 흐름을 망치지 않도록 계속 주시해야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파월을 당장 해임하고 싶습니다. 그는 매우 무능하기 때문에 해임돼야 마땅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파월 의장을 반복적으로 비판하며 금리 인하를 촉구해 왔는데요.
이번 발언으로 차기 연준 의장 인선에 전 세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 미, 사우디·UAE에 '최첨단 AI 칩' 수출 승인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의 AI 기업에 최첨단 미국산 반도체 수출을 승인했습니다.
여기에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 최대 3만 5천 개가 포함되는데요.
자세한 내용, 확인해 보시죠.
현지시각 19일, 미국 상무부가 중동 AI 기업 두 곳에 최대 3만 5천 개의 엔비디아 블랙웰 칩 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기업은 사우디아라비아 '휴메인'과 아랍에미리트 'G42'로,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휴메인은 이날, 60만 개의 엔비디아 칩 구매 계획도 발표했으며, 일론 머스크의 xAI와 함께 500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녹취> 무함마드 빈 살만 /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투자 규모를 기존 6천억 달러에서 거의 1조 달러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오늘 미국과 체결하는 협정은 기술,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녹취> 마르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아마도 오늘 늦게 투자와 관련된 발표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껏 우리는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도록 구조를 설계해 왔습니다."
한편, 미국의 이번 중동 수출 승인은 사우디 왕세자 빈살만의 미국 방문과 맞물려 이뤄졌는데요.
미국과 중동의 AI 협력 강화를 상징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3. 이집트, 카이로 역사지구 복원···해체 후 재조립
다음 소식입니다.
이집트가 수도 카이로의 오래된 역사 지구를 복원합니다.
건물을 해체에 다시 쌓는 방식으로 복원을 진행하는데요.
이 특별한 프로젝트로 전통 골목길을 그대로 살려낼 예정입니다.
함께 보시죠.
이곳은 이집트 카이로의 역사지구, 다르브 알라바나 지역입니다.
수 세기 동안 골목 구조가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최근 대부분 주택이 붕괴 위험에 놓여 있는데요.
유적지를 지켜내기 위해 특별한 복원 프로젝트가 추진 중입니다.
지난 몇 년간, 복원팀은 건물을 해체해 돌을 번호 매기고, 기존 외벽을 최대한 보존한 상태에서 구조를 다시 쌓는 방식으로 주택을 재건했습니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총 23채가 완전히 재건됐는데요.
역사적 가치가 큰 지역인 만큼 오래된 골목길 한 부분까지도 손상되지 않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대한 조심히 복원을 진행 중입니다.
녹취> 네이리 함피키안 / 복원사업 건축엔지니어·총괄자문
"우리는 도시 보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완전히 무너지거나 절반 이상 붕괴된 건물들의 잔해를 모두 제거했습니다. 잔해를 제거한 공간에 파괴되기 전 거리 형태와 건물의 외관을 최대한 반영해 새 건물을 지었습니다."
한편, 현재까지 절반가량이 복원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종 완공은 내년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4. 캄보디아, 멸종위기 '대머리황새' 인공 번식 성공
마지막 소식입니다.
캄보디아에서 세계 최초로 멸종 위기에 놓였던 '대머리황새'의 인공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대머리황새는 전 세계에 1,500마리만 남아 있는 희귀종으로, 그만큼 이번 번식 성공은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시죠.
캄보디아에서 대머리황새 두 마리가 세계 최초로 인공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대머리황새는 한때 멸종 위기로 분류됐던 희귀종으로, 오랜 보전 노력 끝에 현재는 준위협 단계로 회복됐는데요.
여전히 전 세계 개체 수는 1,500마리 남짓으로, 그중 약 200~250마리가 캄보디아에 살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보전단체는 부화한 두 마리의 대머리황새에 GPS를 장착한 뒤 시엠팡 보호구역에 방사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 대머리황새 두 마리가 방사 후 3~4개월 동안 무사히 살아남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고 설명합니다.
녹취> 잭 윌리스 / 앙코르 생물다양성보전센터(ACCB) 현장 보존·연구 큐레이터
"이 지역은 아직 야생 대머리황새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방사하면 기존 무리에 합류할 수 있죠. 또한, 환경부도 이 지역을 잘 보호하고 있습니다."
녹취> 신 삼 / ACCB 동물부 팀장
"이 보전 활동은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젊은 세대가 다양한 동물을 배우고 연구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이 되기도 하죠."
한편, 이번 번식 성공 뒤에는 수년간의 '사육·적응·방사 후 모니터링' 매뉴얼 개발이 있었는데요.
만약 방사된 대머리황새 두 마리가 야생에서도 무사히 살아남는다면, 향후 다른 희귀 황새 종 복원에도 중요한 모델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핫이슈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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