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SK 렌터카의 기업 결합 시도가 무산됐습니다.
정부는 이들 기업의 결합이, 렌터카 시장의 경쟁 구조를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사모펀드 어피니티가 롯데렌탈 지분 63.5%를 인수하는 기업결합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사모펀드 어피니티는 이미 지난해 SK렌터카를 인수한 상태로, 여기에 롯데렌탈까지 인수할 경우, 시장 1, 2위 업체가 모두 같은 지배 아래 놓이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공정위는 이번 결합이 성사될 경우, 국내 렌터카 시장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크다며 기업결합을 불허 했습니다.
녹취> 이병건 /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거래결합심사국장
"이번 기업결합으로 인해 압도적 대기업 1개사 대 다수의 영소한 중소기업들로 단기 렌터카 시장의 양극화 구조가 심화됩니다."
먼저 단기 렌터카 시장의 경우 두 기업이 내륙과 제주 모두에서 1, 2위 사업자인 데다 특히 제주 지역은 렌터카 총량제로 신규 진입과 차량 증차가 제한돼있는 상황.
공정위는 이런 상황에서 두 회사가 결합할 경우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나머지 중소 사업자의 시장 퇴출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장기 렌터카 시장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합산 점유율은 약 38%로, 캐피탈사와 중소업체들이 규제와 사업 구조상 실질적인 경쟁 상대가 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경제 분석 결과에서도 결합 이후 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병건 /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거래결합심사국장
"향후 유력한 경쟁사업자가 등장할 가능성이 낮은 점, 일정 기간 후 매각을 목표로 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행태적 조치의 영속성을 담보하기 곤란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이에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주식 취득 금지라는 구조적 조치를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 피해 예방은 물론 사모펀드가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 뒤 다시 고가로 팔기 위해 시장 경쟁을 왜곡할 우려가 큰 기업결합을 엄정 조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세원)
KTV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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