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곳곳에는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기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는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산간 오지 마을에서 주민들의 손발이 되어 주며 사랑을 배달하는 한 집배원을 강석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강석민 기자>
강원도 인제군 남면
설악산 기슭에 자리 잡은 이곳은 산간오지 마을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신남우체국에서 18년째 집배원 생활을 하고 있는 원완일 씨
원씨의 하루 일과는 아침 7시면 어김없이 시작됩니다.
우편 구분작업을 마친 원씨의 오늘 첫 배달 지역은 남면에서 가장 오지인 수산리 구불구불 울퉁불퉁 비포장길 원씨의 오토바이도 장단에 맞춰 춤을 춥니다.
수산리의 첫 방문지는 사람 구경도 어려운 산기슭의 한 농가..
귀농 생활 10년째인 부부는 원씨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수산리의 유일한 교통수단은 아침 8시 버스 한대가 전부 부부의 손발이 되어주는 원 씨는 더 없이 소중한 사람입니다.
인터뷰> 박승화 (49세 )
원 씨가 수산리에 들어 올 때면 꼭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6년 째 혼자 살고 있는 이귀옥 할머니 댁 우체국 사은품으로 준비한 핸드크림을 직접 발라주는 모습이 자신의 부모를 대하듯 정겹습니다.
인터뷰> 이귀옥 강원도 인제군 남면 수산리
어느덧 하루해가 졌지만 일과는 아직 끝나지 않습니다. 17년째 방범 순찰을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빈 콘테이너까지 순찰을 마쳐야 비로소 하루 일과를 마무리합니다.
인터뷰> 박인혁 (41세) 방범대장
자정이 훨씬 넘은 시간에야 집에 돌아 오지만 가족들은 원씨가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인터뷰> 길춘순 (37세)
지난 수해 때는 계곡에 고립된 여행객 6명을 구조해 인제군과 경찰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원씨는 이런 모든 일이 자신이 집배원이었기에 가능했다며 퇴직 후에도 오지마을 주민들의 손발이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인터뷰> 원완일 신남우체국 집배원
(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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