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각으로 3일 새벽이면 유엔 사무총장 후보를 뽑는 4차투표가 실시됩니다. 이번 투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과 비상임을 구분해서 투표하기에 누가 유엔사무총장 후보로 유력한 지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그 동안의 진행과정과 4차투표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우리 시각으로 3일 새벽 유엔 사무총장 후보를 뽑는 4차 투표가 실시됩니다.

이번 투표는 그 동안의 인기투표와는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비상임 국가를 구분하여 실시하기 때문에 사무총장 후보의 대세를 가를수 있다는 점에서 반기문 장관의 선두 유지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유엔사무총장이 되려면 유엔 안보리 15개국 가운데 9표 이상을 획득하고 미국.영국.프랑스.독일.러시아등 상임이사국의 반대표가 없어야 합니다.

반기문 장관이 연초 유엔사무총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을때 세계언론 어디서도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반기문 장관은 지난 7월 이후 실시된 3차투표까지 줄곧 선두를 유지했고 어느정도 자신감도 갖게 됐습니다.

워싱턴 타임스는 어느나라로부터 부담없는후보로 반기문 장관을 꼽았고 프랑스 르몽드지 일본의 교도통신도 차기 유엔사무총장 후보로 반기문 장관이 유력하다고 전했습니다.

투표성향에서도 반기문 장관이 단연 앞섭니다.

2차투표에서 9표이상 획득한 후보는 인도의 샤시타미르 후보와 반기문 장관 두명이었지만 3차투표에서는 반기문 장관뿐이었습니다.

인도의 샤시타미루 후보는 2차때 10표의 찬성표를 얻었지만 3차투표땐 8표에 그쳤습니다.

이에 반해 반장관은 2차 14표, 3차 13표를 얻는 등 고른 지지력을 얻고 있습니다.

반 장관은 3차투표에서 1표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안정적 득표를 보임으로써 초반기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한 셈입니다.

유엔사무총장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유엔 상임 5개국은 물론 제3세력 국가들에게도 고르게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의 지지를 얻는 것도 중요합니다.

현재까지 입후보한 7명의 후보 가운데 누구도 미 부시 행정부의 공식적인 지지를 이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2차투표 직후인 지난 9월14일 한미 정상회담 오찬간담회에서 부시 대통령은 반기문 장관에게 “왜 유엔 사무총장이 되려 하느냐”는 질문을 던졌고, “유엔 개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는 등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반 장관에 꾸준히 따라붙는 반대표 하나가 걸립니다.

만약 반대표를 던진 국가가 상임이사국이라면 구도는 복잡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반기문 장관은 반대표 하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반기문 장관은 외교관다운 특유의 긍정적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제 3일 아침이면 반기문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도전 신화가 몇부 능선을 넘었는지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