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낮을수록 암에 걸린 사람이 많고, 생존률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 이런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소득불평등이 건강 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할 방침입니다.
소득수준이 암 발생률과 생존률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가 99년 암 발생자 4만 9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소득 상위 20% 1계층의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66.9명에 그친 반면 소득 하위 20%인 5계층 남자는 376.6에 달했습니다.
여성의 경우도 소득 계층간 암 발생률이 약 20%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또, 암 발생 후 5년간 생존률도 남자 1계층은 42.4%인 반면 5계층은 26.9%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여자도 59.9%대 50%로 고소득층이 더 높았습니다.
이 같은 차이는 저소득층이 고소득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암 예방이나 조기발견의 기회가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담배소비가 더 많은 것도 그 이유 중 하납니다.
복지부는 이처럼 소득계층과 암 발생률.생존률 등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 같은 악순환을 끊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입니다.
우선, 암 발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담배값 인상을 추진하는 한편, 암을 조기에 발견 수 있도록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암검진을 강화키로 했습니다.
또, 이미 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 대한 치료비 지원을 강화하고 말기암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제도도 활성화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