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따랴 취업하랴 바쁜 요즘 대학생들! 통일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예상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이 통일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대학생 10명 중 8명은 통일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달 10일부터 20일 까지 전국대학생 천31명을 대상으로 통일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84.9%가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약간 늘어난 수치입니다.
현상태로 공존하거나 통일하지 않는게 낫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경제적 지원에 따른 국민부담 가중’과 ‘사회혼란 야기’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통일 시기에 대해서는 ‘빠른시일내에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이 14.3%,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은 70.6%에 달해 대체적으로 점진적인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76.9%가 북한의 핵보유가 위협적이라고 응답했으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대응은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52.8%로 지난해의 31.3%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또 평화번영정책에 대해서도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56%를 차지해 절반이 넘는 대학생이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핵문제 해결방안으로는 ‘6자회담 등 적극적인 대화’를 꼽은 응답자가 53.9%로 가장 많았고, 경제봉쇄와 협상병행, 의도적인 방치 등의 순으로 응답했습니다.
이와함께 대학생들은 현재 추진 중인 대북지원사업에 대해 37.4%가 ‘통일을 염두에 둔 대북 투자’라고 인식했고 ‘평화유지를 위해 필요한 평화비용’,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적 투자’라고도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효과없는 퍼주기 라는 인식은 25.5%에 그쳤습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서도 60.2%가 남북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대학생들은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북한 인권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60.8%가 실제 북한의 인권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한편 북한주민과의 결혼 의사에 대해 남학생의 61.9%, 여학생의 31.4%가 긍정적으로 응답했고, 대학생 62.9%는 북한 주민을 포용하고 함께 살아야 할 상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78.3%의 대학생들은 아직 우리 사회의 통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혀 통일을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