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 정보 해킹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 가까이 지났는데요.
현장에선 아직 유심 교체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취재기자와 사고 이후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지선 기자, 사고 발생 직후엔 유심 교체하려고 이른바 '오픈런'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교체가 어느 정도 이뤄졌나요?
박지선 기자>
네, 아무래도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에서 유례없는 사고가 발생하다 보니 사고 직후 유심 교체 과정에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는데요.
현재 유심 교체는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15일 기준 178만 명이 유심 교체를 완료했고 699만 명이 교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SKT는 다음 주 초까지 유심 100만 장이 입고된다며 유심 수급상황도 설명했습니다.
대리점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본사 구성원들을 현장에 배치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인데요.
또, 일정 시점이 지나면 예약한 대리점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개선한단 방침입니다.
최대환 앵커>
유출된 개인정보가 금융 사기에 악용될까 걱정하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금융당국이 연일 금융권을 향해 보안체계를 강조하고 있죠?
박지선 기자>
네, 맞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주요 금융권 정보 보호 최고 책임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간담회도 열었는데요.
금융사별로 사이버 위협 대응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서입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 업무 범위가 확장하면서 내부 IT 보안 역량도 이에 걸맞는 수준으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안 역량이 미흡한데도 업무 확장에만 치중할 경우 업무 범위나 규모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특히 금감원은 보안사고 최종 책임은 최고 경영자에게 있단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보안 체계 구축을 위해 경영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이세훈 /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보안사고가 잘못하면 금융회사의 존망을 위협할 수도 있고 단순히 실무진 차원에서 챙길 이슈들이 아니고 이제는 경영진과 이사회가 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챙겨야 될 사안이라고 생각됩니다."
최대환 앵커>
금융권 차원에서 2차 피해 발생 여부도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구체적인 보안 체계 강화 방안도 논의가 됐다고요?
박지선 기자>
네, 금감원은 전 금융권이 사이버 보안 위협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통합 관제체계를 구축한단 방침입니다.
이달 중 주요 금융권과 금융보안원이 정보 공유를 강화하는 MOU를 체결하고, 하반기까지 금융권 실시간 비상연락망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나아가 이번 유출 사고뿐 아니라 최근 사이버 위협이 복잡 다양해진 만큼 근본적인 보안 대책 필요성도 커지고 있는데요.
금감원은 해외 대응 사례 등을 참고해 금융권 안전성 강화를 위한 종합 대책도 마련한단 방침입니다.
한편, SKT 사고 관련 민관 합동조사 결과와 행정처분 조치 등은 다음 달 발표될 예정입니다.
최대환 앵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고를 악용한 피싱, 스미싱 문자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요?
박지선 기자>
네, 소비자원은 최근 이번 사고와 관련해 문자 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유심이 해킹됐다는 문자를 보내고 원격 점검을 구실로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인데요.
개인정보를 빼가거나 금융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하셔야 합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피해구제 신청을 받을 때 별도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유사한 문자를 받으면 바로 삭제하고 클릭하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네, 지금까지 SKT 유출 사고 대응 상황 살펴봤습니다.
박지선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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