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한.중.일 3국을 방문해 6자회담 속개를 위한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북한 위폐문제로 소강상태인 6자회담을 둘러싼 외교행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취재기자 전화연결>
힐 차관보가 일본과 우리나라, 중국을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노력,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12일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회동해 이달 중 6자회담 개최 시기와 주요 의제를 결정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어서 베이징을 방문한 힐 차관보는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6자회담 재개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송 차관보와 힐 차관보는 미국이 금융제재를 해제하지 않으면 6자회담에 나서지 않겠다는 북한의 입장변화를 유도함으로써 이달 중에 차기 6자회담 개최시기와 주요 의제 등을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의 매개가 되고 있는 마카오 소재 중국계 은행 방코 델타 아시아의 위폐 세탁 혐의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결과에 따른 양국의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는 12일 한국인간개발연구원 초청 조찬 강연에서 미 재무부 대표단이 한국 정부와 위폐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22일 전후 서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재무부 대표단은 서울에서 협의가 끝나면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이 있는 마카오를 방문합니다.
쿵취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힐 차관보와 회담에서 6자회담에 대한 중국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반도 핵문제는 평화적인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홍콩에 체류하고 있는 농민시위대가 13일 귀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달 홍콩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 회의때 과격시위를 벌인 혐의로 기소돼 홍콩에 체류했던 한국 시위대 인사 11명이 13일 오후 귀국합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양경규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을 비롯한 시위대 인사 11명은 전국농민회총연맹 관계자 등 3명과 함께 우리시간으로 10시50분 캐세이 퍼시픽 항공 편으로 홍콩을 떠났으며, 잠시 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입니다.
홍콩 법원은 이달 11일 속개된 재판에서 기소된 한국인 시위대 중 황대섭씨 등 8명은 증거부족으로 공소를 취소하면서 출국금지를 해제했고, 양 위원장 등 3명에 대해서는 공소를 취소하지 않은 채 출금만 해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