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KTV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 중 결승 토론 과정을 그대로 방송했는데요,취업난으로 인해 실용적 학문 이외에는 관심 없을 것 같은 대학생들이 '인문학 위기인가, 또 다른 기회인가?'를 주제로 심도 있고 열띤 토론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프닝 부분에서 토론 대회 개최의 의의나 기획 의도 등에 대한 설명조차 없이 너무 급하게 본론으로 들어간 느낌이었고 전체적으로도 구성이나 편집 등의 가공과정을 거의 거치지 않아 방송을 위한 프로그램의 완성도로는 많이 부족한 모습이었어요.

이와는 상반되게 결승전 이전 과정에 대한 내용은 너무나 짧게 편집돼 있었는데요, 특히 수상자 중 동상과 은상 수상팀의 토론 장면은 전혀 만나볼 수 없어 후반의 수상자 소개가 뜬금없이 느껴졌습니다.

토론 대회의 진행 전과정을 간추려 보여주되 인상적인 장면이나 재미있었던 장면들을 충분히 활용해 구성하는 것이 나았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더불어 토론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인문학의 위기 자체를 놓고 토론하기보다 상대팀이 질문에 답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언쟁하고 있음에도 이를 적절히 중재하지 않은 채 그대로 내버려 두고, 자유 토론 진행 중 시간이 어느 정도 남았다는 것을 전혀 고지하지 않은 채 시간이 경과하고 나서야 토론을 중단 시키는 등 진행면에서도 아쉬움이 남는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