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던 술, 진로소주가 매각이 된다니요? 천청병력과 같은 소
식을 듣고 진로소주를 마시던 서민의 한 사람으로써 분노하고 말았습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건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입니
다. 진로소주는 국민의 술이요. 서민의 술입니다. 국민의 기업이기도 한 진
로소주를 누구 마음대로 매각한단 말입니까?

80년 전통의 진로 소주의 역사는 우리 국민과 함께 성장한 것이나 다름없
습니다. 국민이 없었으면 진로 소주도 없었을 것이요. 진로소주가 없었다
면 국민의 즐거움도 없었을 것입니다. 진로 소주는 우리의 아버지의 세대뿐
만 아니라, 그 아버지의 아버지 세대에도 존재해 왔으며 국민과 함께 한 우
리의 역사와 다름이 없습니다. 애주가 이건 애주가가 아니건 진로소주는 한
국을 대표하는 술이며, 한국에는 없어서는 안 될 술이라는 생각은 모두가
다 같은 생각일 것 입니다.

그런데, 그런 진로소주가 매각의 경쟁 속에 놓이게 되다니요? 기막힌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업들은 제각각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눈에 불을 켜
고 달려들고 있으니 참으로 애통하고 비통한 현실 아닙니까? 진로소주는 진
로소주로 남아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구세대가 진로소주를 즐기며, 진로
소주 속 시름을 털었듯, 남겨진 세대에게도 진로를 즐길 수 있는 권리를 남
겨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로 소주 매각에 불을 켜며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는 기업들은 반성해야
합니다. 또 외국계 기업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의 소주를 넘기려는 처
사 또한 우리는 그냥 보아 넘겨서는 안됩니다. 진로소주가 매각되는 것은
국민의 자존심이 매각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자존심을 매각 당해야겠습
니까?

한국 국내 기업과 금융·부동산 등에 전방위 투자를 한다는 명목하에 법의
허점을 이용,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자신들의 수익을 극대화시키려는 골드
만삭스의 횡포를 벌써 잊으신 건 아닌지요? 게다가 인수전에 참가한 대부
분의 업체가 일본 회사와의 컨소시엄으로 참가했다는 사실은 정말 분개하
지 않을 수 없는 일 일것입니다.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입니까?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우기는 것부터, 역
사적 진실을 외면한 교과서 왜곡까지 자행해 온 일본기업의 진로 인수라니
요? 이거는 도대체가 말이 안되는 일입니다. 독도가 우리나라의 영토이듯
이 진로 역시 우리나라의 술입니다.

진로소주의 매각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됩니다. 국민의 한사람 한사람이,
그리고 국민 소주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이제 국민소주 진로를 지키키 위
해 나서야 될 때입니다. 여러분의 하나된 목소리만이 우리나라의 진로 소주
의 자리를 올바르게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