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 달 동안 전국이 미술로 물들게 됩니다.
7개 비엔날레와 3개 아트페어가 함께하는 '대한민국 미술축제'가 펼쳐지기 때문인데요.
이번 축제 중 하나인 아시아 최대 규모의 '청년 작가 미술축제' 현장을, 박수정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박수정 국민기자>
(장소: 문화역서울284 / 서울시 중구)
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옛 서울역, 올해로 문을 연 지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미술축제의 대표적인 행사가 열렸습니다.
인터뷰> 김은숙 / 전북 익산시
"진짜 옛 추억이 어린 서울역에서 이렇게 하니까 작년보다 훨씬 더 나은 것 같은데요. 좋네요."
이곳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청년 미술 축제, 550여 작가가 출품한 회화와 공예, 디자인 등 다양한 작품 천 2백여 점을 선보였습니다.
전화인터뷰> 조경미 / 문화체육관광부 시각예술디자인과장
"우리나라 미술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더 많은 국민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한국 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인공지능 해설가'라는 새로운 안내 방식이 도입된 이번 축제, 인공지능이 작가와 작품 세계를 안내해줍니다.
현장음>
"기차여행을 모티프로 삼아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젊은 예술가들의 여정을 형상화합니다~"
국내 청년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보시는 작품은 일을 끝내고 쉬는 인물을 소재로 목판 위에 자개를 사용한 혼합매체 회화 작품, 전통적 재료인 자개 특유의 빛을 활용해 무엇을 표현한 것인지 관람객들이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듭니다.
인터뷰> 최다은 / 영 아티스트 부문 청년 작가
"제가 의도 했지만, 의도한 부분에 따라서 반응해 주시는 관객분들도 정말 작품 활동하는 데 너무 큰 힘이 되고 있어서..."
작품 판매도 이뤄져 청년 작가의 예술 활동에 도움이 기대됩니다.
인터뷰> 이희우 / 영아티스트 부문 작가
"대학 졸업하고 예술 활동을 하기 위해서 갖춰야 되는 기반 시설이 필요했는데 10만 원짜리가 하나 팔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많은 용기를 얻었어요."
인터뷰> 김미리 / 아시아 청년 작가 미술 축제 '아시아프' 총괄
"설 땅이 없는 작가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고 미술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사람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예술 작품을 구할 수 있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이번 행사를 돕고 있는데요.
관람객 안내와 작품 해설도 맡아 젊은 예술가와 관람객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현장음>
"점점 별을 찾아보기 힘든데요, 그런 환경에 주목해 보면서..."
인터뷰> 윤정주 / 대학생 자원봉사자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저런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년 작가들의 실험 정신과 열정, 그리고 관람객의 호응이 만나 미래 한국 미술의 전망을 밝게 합니다.
인터뷰> 엄진용 / 경기도 평택시
"평소에는 미술 작품에 대해서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관람을 통해서 많은 영감을 느꼈어요."
외국인 관람객도 찾아 한국 작품 하나하나에 관심을 보이는데요.
인터뷰> 칼 라일리 / 호주 시드니
"한국에 친구들을 만나러 왔다가 기차를 기다리는데 행사를 보게 되어 들어왔습니다. 한국의 미술 문화는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본 작품들도 아주 인상적이에요."
중견 작가들의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도 선보였는데요.
보시는 작품은 작가가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며 펜화로 표현한 작품, 주로 멸종위기 동물을 그리는 작가는 스스로 '아로안'이라는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냈는데요.
'아로안' 안에서 느낀 감정과 생각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인터뷰> 김아롬새미 / 히든 아티스트 부문 작가
"많은 젊은 친구들의 작품도 같이 만날 수 있고 히든 아티스트의 세계관도 같이 볼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을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됐는데요.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의 한 연못을 담은 사진 작품, 가을 아침, 맑은 공기와 청정한 자연의 특별한 순간을 포착했는데요.
올해 발생한 지진으로 풍경이 훼손돼 지금은 이 장면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다이스케 요시오 / 해외 아티스트 부문 작가
"한국 작가분들과 이렇게 작품을 통해 교류하면서 서로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로 두 번째인 대한민국 미술 축제는 아시아 각국 청년들이 서로 교류하는 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화인터뷰> 조경미 / 문화체육관광부 시각예술디자인과장
"해외 무대에서도 한국 미술에 대해 더 많이 주목할 수 있도록... 그래서 이번 축제가 한국 미술의 브랜드를 높이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곳 행사를 비롯해 대한민국 미술축제는 9월 한 달간 전국에서 7개 비엔날레와 3개 아트페어가 동시에 열리는데요.
입장권 할인 혜택이 주어지고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10일까지 무료로 개방됩니다.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박수정 국민기자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청년 작가들의 열정과 다양한 메시지를 담은 미술 축제, 이번 미술의 향연이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 컬처의 힘을 더욱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박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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