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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고립·은둔 청년' 다양한 지원 사업 호응

국민리포트 토요일 10시 50분

'고립·은둔 청년' 다양한 지원 사업 호응

등록일 : 2025.09.06 12:09

육서윤 앵커>
1인 가구가 늘면서 특히 청년의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2, 30대 고독사 수는 장년층보다 적지만, 자살 비율이 50% 안팎으로 높다는 게 문제인데요.
보건복지부가 지자체와 함께 벌이고 있는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 현장을, 백성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백성애 국민기자>
(부산시 사상구)

나 홀로 사는 청년 이현빈 씨, 고향인 울산을 떠나 부산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자취 생활 중입니다.

인터뷰> 이현빈 / 1인 가구 청년
"자취를 하니까 배달 음식을 많이 시키게 되고요. 부를 친구도 없어서 외로움을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또다른 청년인 '박규현' 씨도 사정이 비슷한데요.
부모와 떨어져 혼자 살면서 마음고생이 적지 않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규현 / 1인 가구 청년
"기댈 곳도 없어서 점점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갈수록 의욕을 조금 잃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율은 지난 2020년 31.7%에서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에는 36.1%를 차지했는데요.
이 가운데 2, 30세대 1인 가구 비율도 2020년 11.4%에서 지난해 12.5%로 역시 계속 증가 추세입니다.
문제는 지난 2023년 고독사한 청년 백 삼십여 명 중 자살 비율이 50% 안팎으로 높다는 점, 사회적 고립과 취업난 등 경제적 불안정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백성애 국민기자
"나 홀로 살며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청년이 적지 않은데요. 이곳 울산 청년미래센터에서 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소: 울산청년미래센터 / 울산시 중구)

이곳은 지난해 10월 문을 연 울산 청년 미래센터, '고립 은둔 청년 지원 사업'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예산을 지원해 마련된 공간인데요.
안마의자와 소파 등을 갖춰 편히 쉬어갈 수 있고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상담실도 있습니다.

인터뷰> 홍국진 / 울산청년미래센터 고립은둔팀장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단절된 19~39세 청년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하는 그런 센터입니다."

(장소: 다운동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 울산시 중구)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고립 은둔 청년을 위한 지원 활동 프로그램, 도시재생센터에서 진행하는 '동네 정원 가꾸기' 봉사 활동에 나 홀로 사는 지역 청년이 참여했는데요.
잡초 제거와 꽃 심기 등을 하는 활동입니다.

인터뷰> 김민경 / 울산시 다운동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장
"고립·은둔 청년들이 함께하면서 사실 저희한테도 도움 많이 되지만, 오랜만에 땀 흘리기도 하고 햇볕을 쬐면서 심리적으로도 좋아지고..."

청년미래센터와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들과 1시간 넘게 함께 한 지역 청년, 폭염 속에서 모처럼 값진 땀을 흘린 뒤 기념사진도 찍었는데요.
홀로 사는 청년에게 나름 의미가 있는 활동입니다.

인터뷰> 이윤우 / 울산청년미래센터 팀원
"장시간 혼자 지내는 기간이 되게 많은데 사람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잘 익혀 나갈 수 있고..."

인터뷰> 김효정 / 울산청년미래센터 팀원
"청년들에게 자그마한 용기라도 키워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지 않을까..."

(장소: 울산혁신도시복합혁신센터 / 울산시 중구)

1인 가구 청년 5명이 피클볼을 즐깁니다.
보건복지부 직원과 울산 청년미래센터 담당자, 그리고 스포츠재능봉사단장이 함께 했는데요.
테니스와 배드민턴, 탁구의 요소를 결합한 스포츠인 피클볼, 울산시 체육회 소속 스포츠재능봉사단장이 2시간 동안 청년들을 열심히 지도해주는데요.
외로움을 덜고 사회성을 키우는데 도움을 줍니다.

현장음>
"오케이, 그렇죠~ 피트 라인 안에 힘을 주고..."

인터뷰> 피클볼 참여 1인 가구 청년
"제가 평소 집에 주로 많이 있는데, 이렇게 에너지 발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인터뷰> 손승우 / 울산시체육회 스포츠재능봉사단장
"이 운동을 통해서 저희 청년들이 더 많은 자신감과 자존감을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기적으로 스포츠에 참여하는 1인 가구 청년들은 적지 않은 도움을 받게 됩니다.

인터뷰> 고립 은둔 사업 참여 청년
"주로 혼자 생활하는 경우도 많았었는데,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았습니다."

인터뷰> 홍국진 / 울산청년미래센터 고립은둔팀장
"누구나 고립감과 은둔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외롭고 무언가 나누고 싶은 어떤 관계들이 있으시다면 거부감 없이 저희 센터에 문을 두드려 주시고..."

청년미래센터는 이곳 울산을 비롯해 인천과 충북· 전북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울산의 경우 고립 은둔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 청년이 한 달 평균 200여 명에 이릅니다.
(촬영: 김도형 국민기자)

백성애 국민기자
"1인 가구 청년의 고립과 은둔 문제를 푸는데 한몫하고 있는 정책적 지원 사업, 자칫 어둠의 길로 빠질 수 있는 청년들에게 '희망의 사다리'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백성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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