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가보면 다른 나라의 음식 문화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느끼실 텐데요.
전문가 강좌로 아시아의 식문화를 알아보고 국수를 직접 먹어보기도 하는 체험 교육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아시아 식문화 교육 현장을,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전남 목포시)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국수!
한여름 콩국수부터 잔치국수, 칼국수, 비빔국수까지 다양한데요.
점심 한 끼로 때우기 위해 국수를 찾는 사람도 많습니다.
인터뷰> 이은주 / 전남 영암군
"어렸을 때 아빠가 저녁에 야식으로 끓여주던 그런 국수, 국물을 들이켤 때 개운함 때문에 먹는 것 같아요."
(장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광주시 동구)
이곳은 아시아의 식문화 체험 교육이 진행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강사로 나선 문화인류고고학 교수가 자신의 여행 기록을 중심으로 아시아 국수를 소개합니다.
현장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게 '밀'이고 '쌀'은 동남아·중국 남부에서 발달하여 쓰이고요."
오늘은 중국에서 즐기는 국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닭고기와 파프리카 등이 들어간 중국의 볶음국수인 '차오멘'이 책상에 한 그릇씩 놓였습니다.
현장음>
"식사 먼저 편하게 하시면서 시작하는 분위기로 하시죠."
열심히 강사의 설명을 받아쓰면서 중국 국수를 시식도 하는 식으로 진행됐는데요.
기름기 탓에 약간의 느끼함이 있는 볶음국수, 젓가락으로 면발을 감아 맛을 보는데요.
출출해진 점심시간에 진행되다 보니 너도나도 맛있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나정훈 / 광주시 광산구
"달콤하고 짭짤하게 면이 들어오니까 맛있더라고요."
인터뷰> 조혜영 / 전남 영암군
"처음 맛보는 건데 고소하기도 하고 씹을수록 면이 너무 맛있어서..."
이번 아시아 식문화 체험 교육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마련한 것, 광주와 전남지역 주민 3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기영준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학예연구관
"세계의 문화를 알고 국제적인 감각과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우리 국민이 더 세계화되고 좋은 사회를 이뤄가는 그런 구성원이 되는 자양이 될 것 같습니다."
강사가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보여주며 진행했는데요.
각 나라마다 국수 문화가 다르다고 설명해 주는데요.
중국 북방에서는 밀이 잘 자라 밀국수가 발달됐고,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쌀국수가 일본에서는 메밀국수가 발달했다는 설명이 이어집니다.
현장음>
"일본에는 '메밀국수'가 발달돼서 100% 메밀부터 시작해서 30%도 있는데..."
국수는 만드는 방식에 따라 손으로 늘린 국수부터 칼로 잘라 만드는 국수, 장수를 기원하는 국수까지 있고, 조리법에 따라 국물이 있는 탕면부터 건면, 볶음면도 있다는 점도 알게 되는데요.
인터뷰> 이기중 / 전남대학교 문화인류고고학과 교수
"아시아의 국수가 엄청 다양하구나… 그것을 느끼셨으면 좋겠고요. 기회가 된다면 아시아 여행을 하시면서 오늘 들으셨던 국수를 한번 즐겨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강좌, 참여한 사람들이 볶음국수 한 그릇을 깨끗하게 비웠는데요.
중국에서 먹었던 가장 맛있는 국수는 무엇인지 강사에게 물어보기도 합니다.
현장음>
"윈난성의 영화제에 가서 감독과 먹은 '우육면'이 가장 맛있는 국수 중의 하나입니다."
인터뷰> 이기중 / 전남대학교 문화인류고고학과 교수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장소가 발견되면 그 사이에 껴서 현지인처럼 한번 즐겨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이번 교육에서는 중국 국수의 기원과 역사의 흐름도 알 수 있었는데요.
교육 신청 접수를 하자마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터뷰> 김준완 / 광주시 남구
"식문화 수업인데 음식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서 그게 제일 인상 깊었고..."
인터뷰> 나정훈 / 광주시 광산구
"혹시나 중국이나 대만에 가게 되면 '우육면'을 먼저 먹어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료로 진행되는 아시아 식문화 체험 교육은 오는 10월과 11월에 한중일 세 나라의 차 문화와 역사도 배울 수 있는데요.
자세한 참가 신청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면 됩니다.
(취재: 김남순 국민기자)
김남순 국민기자
"우리 이웃 나라의 생활 문화를 올바로 알 수 있게 해주는 '아시아 의식주 여행' 프로그램, 나라마다 서로 다른 문화 차이와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한 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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