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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외국인 DMZ 탐방, 분단의 현장 체험해요

국민리포트 토요일 10시 50분

외국인 DMZ 탐방, 분단의 현장 체험해요

등록일 : 2025.09.06 12:09

육서윤 앵커>
DMZ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꼭 가보고 싶은 코스 중 하나인데요.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이 있는 DMZ를 찾아 남북 분단의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외국인의 눈에 비친 DMZ는 어땠을까요?
그 현장에 오도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장소: 잠실역 / 서울시 송파구)

외국인 참가자들이 하나둘 버스 앞으로 모입니다.
DMZ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장소: 제3땅굴 / 경기도 파주시)

1시간여 달려 도착한 첫 방문지는 민통선 안쪽에 있는 제3땅굴입니다.
군인 모형 옆에서 사진을 찍고, 이어 안전모를 착용하고 지하로 내려갑니다.
1974년 북한이 남침용으로 판 이 땅굴은 지하 73m 깊이에 길이 1,635m. 긴장한 모습으로 200여 미터 구간을 관심 있게 살펴봅니다.

인터뷰> 바바라 / 유학생
"너무 놀랐어요. 아주 많이... 이런 역사적 장소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땅굴이 너무 서늘해서 북한 군인들은 그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차가운 돌로 된 굴속에서 어떤 기분이었을지 상상도 안 됩니다."

땅굴 관람을 마친 이들은 영상관으로 이동합니다.
6·25전쟁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면서 전쟁의 참상과 분단의 현실을 체험합니다.
다음 찾은 곳은 제3땅굴에서 가까운 도라전망대입니다.
손에 잡힐 듯 휴전선 너머 북한 마을과 개성 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현장음>
"원하지 않는 분단국가잖아요. 그런데 이게 불과 몇백 미터인데 가족을 보러 갈 수 없고 멀리서만 보는 느낌... 그런 걸 보면 안타까우면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인데..."
"인도도 한국처럼 파키스탄으로 분단 되어서… 그래서 그런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요."

(장소: 오두산 통일전망대 / 경기도 파주시)

이어 오른 곳은 또 다른 전망대 임진강 너머로 펼쳐진 북한 땅. 쾌청한 날씨에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하지만 더 가까이 보기 위해 망원경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현장음>
"사람이 보이나요?"
"사람 별로 없는데, 몇 명밖에 없어요, 국기도 있어요, 국기..."

오도연 국민기자
"북녘 땅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오두산 전망대에서 외국인 DMZ 탐방단은 남북통일이 속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의견을 말합니다."

영화나 사진으로 보던 남북 대치 현장을 직접 둘러본 외국인 젊은이들은 평화의 필요성을 실감하면서 통일된 한반도의 미래를 상상해 봅니다.

인터뷰> 다니엘 / 에티오피아
"평화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한국인에게 매우 특별한 장소입니다. 남북한 통일을 위한 희망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두 나라가 통일되어 커다란 잠재력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라며, 훗날에는 한국인들이 더 위대한 나라를 건설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현장 탐방 후 외국인 청소년들은 글로벌 평화통일 포럼과 한반도의 미래를 상상해 보는 워크숍에 참가해 DMZ의 역사와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과 전망, 그리고 실천 방안 등에 대해 전문가의 강연을 듣고 한반도의 미래를 그림과 글, 슬로건으로 표현하고 토론을 합니다.

현장음> 윤창원 / 서울디지털대 교수
"'통일'이라고 하면 하나의 국가가 되는 것, 하나의 한국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체제가 공존하는 형태도 통일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고요."

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가 통일부의 지원을 받아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한 'DMZ 서쪽부터 동쪽까지 세계와 함께 함께 잇는 평화통일의 길' 프로그램에는 19개 나라의 외국인 유학생, 연구자, NGO 활동가 등 34명이 참가했습니다.

인터뷰> 김아솔 / 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 대표
"통일에 대해서, 평화에 관하여 같이 이야기해 보는 그런 귀중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들이 저희가 평화통일을 이루어 나가는 데에 큰 힘이 되어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통일 공감대 형성을 통해서 앞으로 각 나라 간의 다리 역할이 되어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취재: 오도연 국민기자)

'DMZ 평화의 길'은 외국인이 꼭 가보고 싶은 한국 여행지 중 한 곳인데 다양한 국적의 젊은이들이 참가한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DMZ 관광이 아니라 국제사회가 한반도의 미래를 고민하고 평화의 가치를 공유한 자리였습니다.

국민리포트 오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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