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화천군에는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7만 평의 숲이 있다. 자연농법과 토종종자,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가꿔나가는 숲지기 조순정 씨를 만나 보자.
2. 고집스러운 집념으로 일궈낸 7만 평 숲
- 자연의 모습 그대로인 조순정 씨의 숲에는 곰취, 산마늘, 두릅, 당귀 등등 사계절 70여 종의 작물이 자라나고 있다. 이곳은 산밭이자 산속 농장인 셈이다.
- 20여 년 전, 버려져 있다시피 한 산을 사 일구면서 많은 시련도 겪었다. 자연농법을 고집하며 맨땅에 헤딩하듯 별 소득 없이 몇 년이 지나갔고, 주변 사람들은 유난이라며 손가락질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선택을 믿으며 책을 찾아 연구에 매달렸고 농업 관련 공부에 매진했다. 집념으로 밀어붙인 결과 지금의 숲이 완성됐다.
- 그녀의 ‘밭산’에서 자라는 작물은 모두 토종종자다. 귀산해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그의 20년에는 토종종자를 심어 작물을 기르고, 자가 채취해서 다시 기반을 넓혀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밭산’에는 우리 먹거리를 지키고자 하는 그녀의 마음이 가득하다.
3. 그녀가 ‘밭산’에서 더불어 사는 법
- 산에서 난 건강한 먹거리를 이웃들과 나누고 싶어 예약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산에서 채취한 산나물과 직접 만든 효소를 더해 만든 산나물 밥상은 인기다. 갓 수확한 곰취와 전호, 텃밭 채소를 더해서 샐러드도 만들어낸다. 야무진 손끝 따라 숲이 차려진다.
- 지금 숲에선 다래가 맛있게 익어가고 있다. 자연농법으로 과실 농사를 짓기 어려워 선택한 작물인데, 다래는 후숙 과일이라 새가 쪼아 먹기 전에 온전히 수확할 수 있다. 수확한 다래로 다래청과 잼을 만들어 가공한다.
- 오늘은 귀농귀촌학교 교육생들이 우리나라 산촌, 임업 현장을 배우기 위해 방문했다. 그녀는 자신의 숲 철학을 전하며 교육생들에게 든든한 멘토가 되어 준다.
- 한국산림복합경영인협회 강원도지회장이기도 한 조순정 씨! 산림업에 종사하는 지역민들과 모임을 가지며 산림업의 미래와 산촌의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다.
4. 에필로그
- 숲에 살며 숲을 배우고 이해하게 되었다는 조순정 씨. 자연을 생각하는 그녀의 마음이 따뜻하게 온 산을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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