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권 지폐가 나온 데 이어, 18일 새 만원권 지폐의 도안이 발표됐습니다.
전통에 충실한 디자인과 더불어 위조방지를 위한 첨단기술이 사용돼 눈길을 끕니다.
새 만원 권 지폡니다.
현재 사용 중인 만원권보다 가로 세로 길이가 줄어들었습니다.
미화 100달러와 비슷한 크깁니다.
일본의 천엔보다 작고 10유로보다는 큽니다.
만원 권 지폐의 도안 변경은 지난 1983년 이후 23년 만입니다.
미국과 일본, 유로의 경우 평균 7-8년마다 한번씩 대대적으로 도안을 변경합니다.
갈수록 정교해지는 위조기술 때문입니다.
위폐발생의 근본적인 방지를 위해서 이번에 도안을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새 만원권에는 위조 방지를 위한 첨단 기법들이 총집합했습니다.
우리나라 지도와 액면숫자, 태극기의 4괘 등 각도에 따라 세가지 그림이 나타나는 홀로그램.
황금색과 녹색이 연속적으로 변하는 색변환 잉크.
위치에 따라 문자가 나타나는 볼록 인쇄기법.
확대경으로만 식별이 가능한 미세 문자 등 총 스무 가지 방법이 적용됐습니다.
현재의 은색 점선은 형광 처리된 숨은 문자로 바뀝니다.
디자인에 담긴 내용도 전보다 충실해졌습니다.
우선 일본의 형식을 그대로 따랐던 한국은행권, 총재의 인 등이 사라졌습니다.
대신 우리 전통양식인 낙관을 사용했습니다.
세종대왕의 초상은 그대로지만 나머지 소재들은 전부 바뀌었습니다.
한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용비어천가가 사용됐고 용포무늬는 창호무늬로 바꿨습니다.
과학을 강조하기 위해 뒷면의 경회루 대신 혼천의와 광학천체망원경이 실렸습니다.
새 만원권 발행에 따른 비용은 현금인출기나 자판기 교체 비용 등을 포함해 470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오천원 권과 더불어 새 만원권과 천원권의 사용은 내년 상반기부터 이뤄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