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이끌어 갈 산업, 하면 단연 녹색산업을 꼽곤 하죠.
바로 이 녹색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중소기업을 '녹색 중소기업'이라고 합니다.
경제
줌인, 오늘은 녹색 중소기업의 현황과 이들에 대한 육성 전략을 알아봅니다.
Q1> 최고다 기자.
먼저 녹색산업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1>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로 상징되는 '환경'의 위기와, 고유가로 대표되는 '에너지' 위기에 동시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 문제는 연이은 기상재해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생태계 질서까지 근본적으로 뒤흔들며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과거의 산업 페러다임으로는 더이상의 성장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는 반성에서 나온 것이, 바로 신재생 에너지와 환경산업 등으로 대표되는 녹색산업입니다.
준비한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금과 같이 ‘에너지 다소비 체제’가 지속될 경우 지구촌이 치러야 할 기후변화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매년 세계 GDP의 5~2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선진국들은 이미 자원의 효율적·환경친화적 이용에 힘을 모으고 있는데요.
‘녹색산업’, ‘녹색기술’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자리잡아 가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기존의 성장방식은 환경을 해칠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한계에 도달했고, 자원과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이들의 대량투입에 의존하는 경제시스템은 지속가능할 수 없게 됐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녹색산업의 현황은 선진국에 비해선 아직 미약한 실정입니다.
녹색산업의 대표격인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경우,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등 11개 분야의기술력은 선진국 대비 50~85% 수준입니다.
또 녹색 중소기업 역시 아직은 기반과 기술수준 모두 선진국을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녹색벤처 기업은 전체 벤처기업의 7.4% 수준이고, 녹색산업의 대표적인 분야인 신재생 에너지 분야만 해도 초기 투자비용이 큰 데다 투자회수에 장기간이 걸리다 보니,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Q2> 네, 일단 녹색산업 하면 기술력을 토대로 하는 기업들이 많아서, 중소기업이라도 기술력만 있다면 선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역시 산업 인프라가 중요한 기반이 되는군요?
A2> 물론 기술력이 녹색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이긴 하지만, 기술력도 어느 정도 기업하기 좋은 토양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녹색 중소기업들의 경영환경은 어떤지, 그리고 녹색기업들의 가장 절실한 요구는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한 녹색중소기업을 찾아가 봤습니다.
경기도 평택에 소재한 한 LED조명 생산업체.
아침부터 LED조명 생산에 직원들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LCD TV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곧 차세대 TV 시장을 장악할 LED TV 안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LED 패키지인데요.
손바닥만한 크기의 패키지 하나가 우리 돈으로 20만원을 훌쩍 넘는 고부가가치의 부품입니다.
핸드폰 기판에 들어가는 조명 역시 LED 조명입니다.
종잇장 같은 얇은 판 안에 일반 조명보다 밝은 광도를 내야 하는 기술이 제품 경쟁력의 관건입니다.
같은 밝기라면 일반 형광등 전력의 30%만 소비하는 LED 전등의 쓰임새는 무궁무진 합니다.
2006년 세계 조명시장에서 약 205백만달러 수준으로 시작했던 LED 조명 시장은 2007년 약 1천억달러 규모로 무려 5배에 가깝게 증가했고, 앞으로도 매년 37%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녹색산업 시장이 커지는 만큼 우리 녹색 중소기업들 또한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3년간 매출액이 10% 이상 증가한 업체는 전체의 54.3%. 30% 이상 증가한 업체도 34%나 됩니다.
중소기업청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녹색산업 관련 기업 300여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녹색산업의 성장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설비투자와 연구개발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절반 넘는 기업들이 최근 3년 설비투자나 연구개발투자를 했고, 조사에 응한 4개 업체 중 3개 업체는 자사의 주력상품이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로 인한 기술력은 괄목할 만하지만, 이를 이익과 연결시키는 마케팅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4.3%에 해당하는 기업이 자사의 주력 상품이 시장에서 겪는 가장 큰 문제점을 마케팅과 판로 개척 부진으로 꼽았습니다.
업계 종사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Q3> 네, 그렇다면 이제 업체 관계자의 말대로, 기술 개발이 곧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마케팅과 판로 개척에 지원의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정부 지원,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A3> 네, 정부는 이미 지난 3월에 녹색성장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전략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5개의 실천 과제를 둬 녹색중소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정부의 녹색중기 지원 전략은 크게 자금지원과 녹색산업의 저변을 확충하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연구개발 예산 중에 녹색산업에 대한 예산 투입을 늘리는 것이 자금 지원이라면, 업종별 단체를 통한 녹색기술, 유망과제를 연구하고 발굴하는 것은 녹색산업의 저변을 확충하기 위한 조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정부는 이 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현재 128개인 혁신형 녹색 중소기업을 2013년까지 1천개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세워놓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존 제조업의 녹색화, 이른바 '그린 팩토리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녹색산업의 특징인 저탄소, 그리고 고효율을 일반 제조업에도 적용시키는 것이 사업의 핵심인데요.
정부는 근로자가 쾌적하게 작업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친환경 공장을 설립하고,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설비, 이산화탄소 저감장치 등의 장비를 보급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최고다 기자,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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