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입양인 12명이 한 사회복지법인의 초청으로 우리나라에 와 3주간 한국문화의 정체성과 뿌리를 찾는 연수프로그램에 참가했습니다.
홍유진 국민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강원도 춘천 한림대학교.
방학인데도 캠퍼스에 우리와 비슷한 얼굴의 외국인 모습이 이곳 저곳 눈에 띕니다.
이들은 어렸을 때 해외로 입양된 사람들로 동방사회복지회의 초청으로 한림대가 제공하는 모국어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중입니다.
10대에서 30대까지 12명인 이들은 간호사, 전문 DJ, 선생님, 학생 등 직업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이석각 / 한림대 모국어연수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 경제, 역사 등등 3주간에 걸쳐 짧은 기간이지만 알차게 구성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한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K 팝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모국 연수 참가 해외입양자들은 남녀.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하나가 돼 리듬에 몸을 맡긴 채 흥겹게 춤을 춥니다.
팀별로 펼쳐진 댄스 경연대회에서도 연수 참가자들은 짧은 시간 배운 케이팝 춤 솜씨를 최선을 다해 선보입니다.
인터뷰> 나타니엘 / 미국
"한국을 사랑하고 좋아해요. 너무 좋고, 아름답고 그리고 프로그램도 좋아요."
케이팝 댄스타임이 끝나고 자기소개와 우리나라 문화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이 강의실에서 진행됩니다.
참가자들은 활발한 질문을 통해 우리문화의 정체성과 뿌리에 대해 조금씩 눈을 떠갑니다.
연수 참가자들이 이번에 찾은 곳은 춘천 막국수 박물관입니다.
막국수의 유래와 조리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참가자들은 본격적인 막국수 만들기 체험을 시작합니다.
메밀가루에 물을 부어 반죽을 만들고 막국수기계 틀에 넣고 온 힘을 주어 누릅니다.
서로 힘을 모아 누르는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힘들여 직접 만든 막국수를 함께 서로 나눠 먹으며 참가자들은 한층 가까워집니다.
인터뷰> 로이사 / 중국
"저는 스스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막국수도 스스로 만들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번 연수프로그램은 한림대 재학생들이 멘토로써 프로그램 내내 기숙사에서 생활을 함께 해 참가자들의 우리말 사용 능력을 높이는 성과도 올렸습니다.
7월 17일까지 약 3주간 입양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모국어 연수프로그램은 한국문화를 체험하며 참가자들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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