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어촌이나 섬 지역 주민들은, 몸이 아파도.. 병원진료를 받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런 분들을 위한 의료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통신기기를 통해 원격으로 환자를 진단하고 진료하는 원격의료시스템인데요.
여정숙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환자 진료가 한창인 보건소.
의사는 환자의 상태를 꼼꼼히 묻고 혈압수치를 체크합니다.
요즘 들어서 (혈압이) 가끔 조금씩 높은 것 같긴 해요.
섬에 사는 김분점 할머니는 지속해서 혈압을 관리해야 하는 고혈압환자입니다.
얼마 전부터는 원격의료를 통해 시내에 있는 보건소에서 꾸준히 혈압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에 가려면 하루를 다 써야 했던 예전과 달리 바로 집 앞에서 건강관리를 받게 된 겁니다.
당연히 건강은 좋아졌습니다.
김분점 (64, 고혈압 환자)
"혈압 때문에 마음이 불안하다가도 원격진료 선생님하고 상담도 하고 듣고 어떻게 하라고 하면 그렇게 해서 마음이 편하고 좋아요."
원격의료는 통신기기를 이용해 원격으로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2009년부터 이 보건소는 원격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로 도서 산간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만 851명의 주민들이 원격의료의 혜택을 받았습니다.
의료 기반이 열악한 도서 산간 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이 향상된 겁니다.
보령시 보건소는 앞으로 운영 진료소를 확대 운영해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자를 상시 관리할 계획입니다.
이병윤 보령시보건소 보건사업과장
"원격영상 진료 시스템을 활용해서 병·의원과 접근성이 떨어진 도서나 오지 지역의 주민들한테 만성질환이나 당료, 고혈압관리를 함으로써 어른들이 항상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2014년부터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고 최근에는 2차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대한 평가 결과를 내놨습니다.
먼저, 도서벽지 주민의 88%가 전반적인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의사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고 앞으로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도 80%가 넘었습니다.
특히, 만성질환자 원격모니터링의 경우는 혈당관리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 423명을 대상으로 원격의료서비스 제공 전후를 비교한 결과,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 혈압과 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소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의료계에서 지적한 안전성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놨습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시범사업 기간 동안 참여한 환자분들이 의료사고로부터 안전하게 원격의료를 이용하셨습니다. 정보시스템과 의료기기 등의 보완과 기술적 안정성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는 올해 3차 시범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재 148곳의 참여기관을 278곳으로 늘리고 참여인원도 1만 200명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페루, 브라질, 중국, 칠레 등과 원격의료 협력사업도 발굴해 해외진출의 기반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KTV 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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