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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독립출판물의 출구 '인디서점' 성업 중

국민리포트 토요일 10시 50분

독립출판물의 출구 '인디서점' 성업 중

등록일 : 2016.03.02

앵커>
'인디북'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제작부터 출판까지 작가 혼자 또는 몇몇이 모여 완성하는 책을 말하는데요.
3~4년 전부터 인디북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인디서점이 하나 둘 등장하더니 지금은 전국에 60여 군데나 된다고 합니다.
정하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마포구의 한 서점입니다.
서점이라고 부르는 것보다 작은 책방이이란 말이 더 어울리는 이곳에는 베스트셀러나 정기간행물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책에는 글은 없고 사진만 가득합니다.
작가가 10년 동안 세계를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 100쌍이 책 내용의 전부입니다.
각기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 중 비슷한 느낌의 사진 200장을 짝을 이루어 배열해 놨습니다.
다른 한쪽에는 작은 크기의 미니북도 눈길을 끕니다.
손바닥 크기에 책장도 5장 밖에 안 되는 이 책은 마지막에 편지를 쓸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개성과 창의성이 톡톡 튀는 이런 책들을 '인디북' 또는 '독립출판물'이라고 부릅니다.
인디북이란 책의 제작과 인쇄, 제본까지 전 과정을 개인이 혼자 하거나 소수가 협업해서 만든 책을 말합니다.
전 과정을 소수가 진행하다보니 많이 출판해도 평균적으로 100권 이내입니다.
대량 출판이 불가능해 희소성이 뛰어납니다.
이 책방에는 책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엽서, 카드, 사진 등 개성 넘치는 다양한 형태의 독립출판물도 눈에 띕니다.
김재경 / 서울 중랑구 동일로
"일반 출판물들이랑은 다르게 작가의 개성도 많이 드러나 있고 독특한 책들이 많아서 그게 매력적이라서 자주 찾고 있어요.“
서울 연남동에 문을 연 이 책방도 요즘 20~30대 손님들이 많이 찾는 인디서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글도 그림도 아무 것도 없이 종이뿐인 이 책도 이곳에선 당당히 책의 하나로 자리를 차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책을 구매한 사람이 스스로 채워나가야 합니다.
이밖에도 요즘 유행하는 TV 요리 프로그램의 레시피를 손수 그림으로 그린 책, 책을 빠르게 넘기면 페이지 마다 그려져 있는 그림들이 연결돼 움직이는 책 등 기존의 책 개념을 깨는 독특한 책들이 다양합니다.
이보람 대표 / 헬로인디북스
"제가 개인적으로 독립출판물을 많이 좋아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랑 어떤 책이 있는지 공유하고 싶어서 책방을 열게 됐고요. 책 소개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들이 만드는지 어떻게 만드는지 그런 과정들까지도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고…"
3~4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인디북 바람은 인디음악, 인디영화 등 다른 인디예술과 발 맞춰 평범함보다는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 홍대 앞에서 처음 시작된 인디서점은 이태원, 서촌 등까지 퍼져 현재 서울에만 40여 군데에 이르며 전국적으로는 60여 군데에 달합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독립출판물이 젊은 층의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정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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