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스포츠가 됐습니다.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우리나라 위상도 그만큼 높아졌는데요,
국내에서 전지훈련 중인 체코의 태권도 국가대표팀을 정지예 기자가 만났습니다.
"둘둘셋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체코 태권도 국가대표 품새팀 선수들이 힘찬 구령과 함께 몸풀기를 시작합니다.
구령을 붙이는 한국어 발음이 명확하고 또렷합니다.
힘찬 목소리에서 체코 태권소녀들의 야무진 마음이 엿보입니다.
정지예 / jjy6012@korea.kr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이곳 태권도원에서 선수들은 태권도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하늘을 향해 발 끝까지 힘을 주고 다리를 곧게 들어올리는 선수들의 몸은 가볍기만 합니다.
팀의 막내 까떼지나 선수는 11살의 최연소 국가대표.
5살 때 동네 태권도장에서 태권도를 처음 접했고 4년간 수련을 거쳐 지금은 1품을 땄습니다.
까떼지나 스비띨로바 / 체코 태권도(품새) 국가대표
"품새에 관심이 많은데 앞으로 품새 수련을 열심히 해서 많은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26년 째 태권도에 빠져있는 온드레이 선수는 태권도와 한국 사랑이 남다릅니다.
한국학 전공으로 능숙한 한국어 실력은 그의 자랑거립니다.
온드레이 하블리첵(체코 태권도 국가대표)
"태권도 없이 못살겠다는 느낌이 있는데요. 태권도는 제 생활이고 인생이고요. 끝까지 하겠어요. 메달 따는 게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자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제가 배웠던 걸 가르치면서 다른 사람에게 제 능력을 전하고 싶습니다."
2001년 만들어진 체코 태권도 국가대표 품새팀은 현재 7명의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태권도에 대한 열정 하나로 대회에 꾸준히 참가한 결과 지난해에는 각종 유럽품새대회에서 상을 탔습니다.
이연재 / 체코 태권도(품새) 국가대표 감독
"일단은 체코 태권도가 아직 저변이 많이 돼있지 않기 때문에 저희가 열심히 훈련해서 입상을 많이 해서 많이 홍보하고 태권도가 얼마나 좋은 운동인가를 증명해야지만 활성화된다고 믿기 때문에..."
선수들은 태권도원에서 시범공연도 관람했습니다.
연이은 격파시범이 이어지자 감탄사를 연발하며 태권도 종주국에 왔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박물관에서는 태권도의 역사에 대한 전시물들을 마음속에 간직하기 위해 카메라에 담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체코 태권도 국가대표 품새팀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수련과 함께 각종 대회에 참가한 뒤 오는 17일 출국할 예정입니다.
KTV 정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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