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얀마에는,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이나 무력분쟁의 영향으로, 자국 정부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난민들이 많은데요.
우리 정부의 '재정착 난민 시범사업'을 통해, 오늘 34명의 미얀마 난민이 우리나라에 입국했습니다.
최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지난 1997년 미얀마를 탈출해 태국의 난민 캠프에 들어간 멍태엉 씨 가족.
어렵게 국경을 넘어 새로운 삶의 터전을 기대했지만 사실상 자녀들의 교육 기회는 물론 생계 유지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부터 이처럼 인도적 보호가 절실한 난민들을 대상으로 재정착 지원을 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했고, 이 사업을 통해 멍태엉 씨 가족을 포함한 미얀마 난민 7가족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인터뷰> 멍태엉/ 미얀마 재정착난민
"무엇보다 아이들을 교육을 잘 시키고 싶었고요. 난민 캠프에서는 살기가 힘들어서 한국에 왔습니다."
이들 난민들은 모두 유엔난민기구의 추천을 받은 후, 엄격한 심사를 거쳐 국내에 입국했습니다.
지난해 시범사업 실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 정착한 미얀마 난민은 이번에 입국한 34명을 포함해 모두 56명입니다.
싱크> 김우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재정착 난민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새로운 시작의 기회를 주는 매우 뜻깊고 역사적인 순간입니다.(중략) 무사히 한국으로 도착하게 되어서 더욱 기쁩니다."
이들 난민들은 앞으로 6개월 이상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에 거주하면서 한국문화나 법질서 등의 기초 교육을 받은 후 본격적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할 예정입니다.
스탠딩> 최영은 기자 /michelle89@korea.kr
법무부는 내년까지 재정착난민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정식사업 추진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