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강원도 일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집니다.
평창 비엔날레와 강릉 신날레가 내일 개막하는데요.
서일영 기자가, 미리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다채로운 색상의 플라스틱 장난감이 오므라들고 펴지며 장관을 만들어 냅니다.
작가가 독일에서 사온 장난감으로 만든 이 작품은 평소 어렵고 딱딱한 미술 작품의 틀을 깨려는 시도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평창비엔날레에선 이렇게 일상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사소한 물건을 주인공으로 한 100여 작품이 관객과 만납니다.
이를 통해 일상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의 중요성을 전달합니다.
기억을 상징하는 공간에 흐릿한 그림자들이 아름답게 수놓아져 있습니다.
하지만 책장 뒤편에서 맞이하게 되는 익숙하기 만한 물건들.
작가는 이를 통해 시간이 만들어내는 기억의 왜곡에 대해 이야기를 건냅니다.
비닐 봉투와 알록달록한 꽃다발들이 만들어낸 환상의 물체를 나타내는 이 작품의 주인공 역시버려진 검은 비닐봉지입니다.
번지르한 겉모습에 속아 본질을 보지 못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비판이 담겨있습니다.
현장 인터뷰> 김성연 / 평창비엔날레 2017 예술감독
“현대 미술의 어렵고 문턱이 높은 난해한 작품 보다는 훨씬 더 친숙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할 수 있는 작품들로 전시돼 있습니다. 많이 오셔서 같이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둔 시점에 열리는 만큼 문화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이번 평창비엔날레 행사는 올림픽 오륜기를 상징하는 다섯 개의 달을 주제로 펼쳐지는데요.
프레올림픽 기간에 맞춰 선보이기 위해 기존에 7월이던 개막시기도 2월로 옮긴 것 입니다.
한편, 전시장 한켠에선 5일까지 ‘강릉 신날레’ 축제가 펼쳐 국내외 팀의 다양한 민속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KTV 서일영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