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휴원했던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백여일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문 닫은 사이 단봉낙타 등 동물가족들이 새끼를 낳아 관람객들을 더욱 즐겁게 했습니다.
문인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호랑이와 표범 등 맹수들이 우리 주변의 너럭바위에서 따스한 봄 햇살을 맞으며 낮잠을 즐깁니다.
코뿔소도 거대한 몸을 이끌고 봄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사막여우와 미어캣은 민첩한 몸놀림으로 낯선 방문객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습니다.
구애와 잠수묘기로 재롱을 피우는 수달 가족은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인깁니다.
인터뷰> 김범준 / 군포 능내초교 3학년
“놀면서 막 물다가 서로 비비고 치료해주고 그래요.”
노란 산수유 꽃 내음을 맡으며 산책하는 기린도 어린이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립니다.
인터뷰> 최지윤 / 당진 원당초교 5학년
“제가 어렸을 때만 왔었는데 커서 이렇게 오니까 기린이 귀엽고 동물원이 너무 재미있어요.”
인터뷰> 신민엽 / 당진 계성초교 6학년
“TV로만 보던 동물들을 이렇게 눈앞에서 사진도 찍고 보니까 즐겁고 신기했어요.”
겨우내 문을 닫은 사이 아기 단봉낙타와 알락꼬리 원숭이.
콘도르는 새끼를 낳아 가족이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 코끼리와 스라소니는 훌쩍 자라 의젓해졌습니다.
현장멘트>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산수유꽃이 활짝 핀 가운데 문을 열어 봄나들이객을 맞이했습니다.
동물원 개장과 함께 생태설명회와 먹이주기도 즐길 수 있습니다.
큰 동물과 달리 새들은 아직 가까이서 볼 수 없습니다.
AI 감염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양우정 주무관 / 서울대공원 홍보팀
“철저한 소독과 방역 그리고 전 직원의 이동 제한 그리고 5천 점이 넘는 시료와 분별을 통해서 AI검사들을 해왔고 재차 안전성을 확인하고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서 이번에 재개장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서울대공원과 함께 서울 어린이대공원 동물원도 재개장하는 등 조류인플루엔자 차단을 위해 휴원했던 동물원들이 새봄과 함께 속속 문을 활짝 열고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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