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식탁은 과거보다 풍요로워졌지만 다 먹지 못해서 버려지는 음식물들 또한 넘쳐나고 있는데요.
누군가 남은 음식을 넣어두면 필요한 사람이 가져가는 공유냉장고가 곳곳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웃과 음식을 나누는 훈훈한 현장을 남현경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한 주민센터 입구에 냉장고가 놓여져 있습니다.
누구든 음식과 식재료를 넣어두면 필요한 사람이 꺼내 가는 공유 냉장고입니다.
냉장고에는 음식물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김은경 팀장 / 서울 월곡1동주민센터
“기부된 음식은 저희들이 소단위 포장으로 다시 포장하게 되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또 필요하신 만큼 가지고 가시게 됩니다. 혼자 되신 어르신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이 공유 냉장고는 보물 창고와도 같은 것입니다.”
현장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요. 아주 잘 먹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2년여 전에 시작한 월계동의 공유 냉장고는 10개 후원단체와 70여 명의 개인기부로 현재까지 900여 가구가 이용했습니다.
인터뷰> 위상복 동장 / 서울 월곡1동
“홍보라든지 도움을 계속 요청 드려서 좀 더 내실 있는 이런 반찬 배달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의 또 다른 주민센터에 마련된 공유 냉장고입니다.
떡과 나물, 두부, 과일 등 기부한 물품들이 빼곡하게 적혀져 있습니다.
음식뿐만 아니라 생필품도 담겨져 있습니다.
현장음>
“한 번씩 와서 갖다 먹고 없는 사람들은 이거 좋죠.”
공유 냉장고가 알려지면서 기부하는 사람과 이용하는 사람 모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청년 기업인과 창업 준비생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공공원룸주택 도전숙입니다.
1인 가구가 많은 이 공공 임대 주택의 공유 냉장고 또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장브릿지>
우리 집 냉장고 속에 들어 있는 음식물 중에 먹을 수 있지만 먹지 않고 혹은 나누고 싶은 음식물들이 모두 이 냉장고 속에 들어 있습니다.
2012년 독일에서 첫선을 보인 공유 냉장고는 세계 240여 개 도시로 확산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장원 / 1인 가구
“남는 재료는 냉장고에 넣고 공지를 통해 사람들과 공유를 하고 반대로 제가 모자라는 경우 재료가 있을 경우에는 다른 분들이 공유해주신 음식을 사용해서 유용하게 재활용합니다.”
남은 음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순환이 되는 이 공유 냉장고가 자원도 아끼고 이웃의 정도 함께 나누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남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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