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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세계에서 가장 큰 줄…의령 큰줄땡기기 재현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세계에서 가장 큰 줄…의령 큰줄땡기기 재현

등록일 : 2017.05.02

세계에서 가장 큰 줄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는 것이 의령 큰 줄인데요.
2백여 마을의 주민들이 새끼를 꼬아 만든 의령큰줄을 당기는 민속놀이가 3년 만에 재현됐습니다.
이광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하얀 천으로 감싼 7m 길이의 비녀목을 장정들이 목도로 옮깁니다.
커다란 새끼줄의 고리에 비녀목을 꽂자 길이 250m, 50톤의 거대한 '큰 줄'이 완성됩니다.
마침내 결전의 시간.
의령천을 중심으로 동군, 서군 두 패로 나뉜 주민들이 온 힘을 다해 줄을 당깁니다.
풍물놀이패의 신명 나는 가락이 분위기를 돋웁니다.
양편을 진두지휘하는 수령의 구령에 맞춰 줄을 당겨보지만 좀처럼 승부가 나질 않습니다.
줄당기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이기고 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영재 / 경남 의령군
“이 뜻깊은 자리에 외손자를 데리고 행사에 참가해 보니까 상당히 의미가 깊고 아주 감개무량합니다.”
줄당기기가 끝나고 상여가 등장합니다.
서로 길을 비켜달라는 실랑이 끝에 깃발을 빼앗고 상여를 부수는 난장판이 벌어집니다.
싸움도 잠시 서로 화해의 뒤풀이를 하며 마을이 하나가 됩니다.
인터뷰> 허광영 과장 / 의령군 의병문화관광과
“우리 의령 큰줄이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부터 우리 농민들과 군민들의 화합을 위해서 계속 지속됐습니다. 그러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으로 잠시 중단되었다가 다시 우리 군민들의 화합으로 시작했습니다.”
의령군의 전통놀이인 '큰줄땡기기'는 서너 달의 긴 준비 과정을 거칩니다.
큰 줄은 13개 읍면 2백여 개의 마을에서 둘레 30cm 정도의 작은 줄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마을별로 만든 작은 줄은 한자리로 모여 점점 굵고 거대한 큰 줄로 변합니다.
인터뷰> 정형규 사무국장 / 의령큰줄땡기기보존회
“작은 줄을 만들고 다시 운동장으로 이동하여 다시 결집을 전부 합니다. 줄날기, 줄엮기 오늘은 줄말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식으로 8~9단계 과정을 거쳐 나중에는 거대한 큰줄이 완성됩니다.”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만든 의령 큰 줄은 지난 2005년 세계에서 가장 큰 줄로 기네스북에 오른 데 이어 의령큰줄땡기기는 2년 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의령큰줄땡기기는 누가 이기고 지느냐의 문제는 결코 아닙니다.
전 군민이 3개월에 걸쳐 줄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서로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데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민리포트 이광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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