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관람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남북통일농구 둘째 날의 막이 올랐습니다.
남북은 오후 3시부터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친선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자부와 남자부 경기가 차례로 열립니다.
어제 열린 혼합경기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남북 선수들은 오늘 남과 북을 대표해 서로를 상대하게 됐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김정은 위원장의 경기 관람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오늘 오전, 우리 대표단을 찾아 이같은 사실을 전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늘 농구경기를 관전하지 못할 것 같다며, 조 장관께 이해를 구하기 위해 이렇게 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영철 /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김정은 위원장이) 경기도 보시지 못할 것 같고, 오래간 만에 평양에 오셨는데 하고싶은 얘기도 간단하게 나누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조언이 있어서 제가 이렇게 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 조직 관련 전반적인 흐름은 김정은 위원장이 하나하나 잡아준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경기 관련 사항을 직접 챙겼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호응이 고맙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또 향후 남측에서 진행될 탁구 경기와 사격경기대회에 북측이 참가할 생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조 장관은 문 대통령이 이번 통일농구 경기에 관심을 보여주셨다며, 판문점 선언 이행에 대한 남측의 의지를 잘 전달해 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조명균 / 통일부 장관
"판문점선언을 이행해나가고 아마 상당히 빠른 속도로 많은 가시적 성과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 장관은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필요하다면 남북이 조만간 고위급 회담도 열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남북 모두 대화에 더 속도를 내기 위한 고위급 회담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조 장관이 환담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오고 바쁘실텐데 와줘서 고맙다는 취지의 말을 하자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도 중요하지만 우리 조명균 선생도 중요하니 와야하지 않겠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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