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화 앵커>
남북 연락 채널은 과거에도 남북관계 고비 때마다 단절과 복원을 반복했는데요.
연락 채널 단절 사례를 박성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박성욱 기자>
1971년, 남북 간 적십자 대화가 이뤄지면서 판문점에 남북 간 직통전화가 최초로 개설됩니다.
이후 북한은 연락채널 단절을 통해 우리측에 대한 태도변화를 자주 보여왔습니다.
1976년 8월 발생한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북한군의 공격으로 미군 장교 2명이 숨지고 경비병 9명이 다친 사건 이후 북한은 별도 성명 없이 약 3년 5개월 동안 남북직통전화를 단절했습니다.
이어 1980년에 남북총리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대표 접촉으로 통화가 재개됐지만 북측의 일방적인 실무접촉 중단 선언 후 또 다시 약 4년간 남북의 연락은 중단됩니다.
북한은 2008년에는 제63차 유엔총회에서 우리가 공동제안한 북한 인권결의안을 문제 삼아 직통전화 단절을 발표했습니다.
2013년, 북한은 유엔안보리 제재결의와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비난하며 판문점 연락통로 폐쇄와 남북직통전화 즉시 단절을 발표합니다.
2010년에는 정부가 천안함 피격 사건 대응 5·24 조치를 단행하자 판문점 채널이 닫혔다 2011년 1월 복원됐습니다.
또 지난 2016년에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개성공단 중단 조치에 반발해 군 통신선과 판문점 연락채널을 폐쇄했습니다.
녹취>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1976년에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이럴 때 중단되서 수년간 끊어진 적도 있고요. 천안함 폭침이나 북한의 3차 핵실험, 이럴 때 유엔 안보리 제재가 되니까 또 끊기기도 했습니다. 6차례 이상 끊어졌는데요..."
(영상편집: 정현정)
2018년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발표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로 전환기를 맞았던 남북관계는 북한이 연락채널 단절 조치를 취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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