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어제(23일) 밤늦게까지 열렸습니다.
이 후보자는 남북관계 복원을 강조하면서 특히 남북관계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면 특사로 평양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습니다.
채효진 기자입니다.

채효진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이 후보자는 한반도 평화열차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라는 두 개의 레일 위에서 나아간다면서, 병행 진전의 출발점은 남북관계 복원이라고 말했습니다.
북미관계가 멈칫하더라도 남북관계는 그 자체로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인영 / 통일부 장관 후보자 (어제)
"북미의 시간을 이제 남북의 시간으로 돌려놓기 위해 주도적으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 시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갖고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과감히 결단하겠다고 이 후보자는 말했습니다.
특히 인도적 문제는 어떤 경우에도 중단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세웠습니다.

녹취> 이인영 / 통일부 장관 후보자 (어제)
"먹는 것, 아픈 것,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과 같은 인도적 문제는 정치적 문제와 분리하여 어떠한 경우에도 중단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합니다."

아울러 국경을 가리지 않는 질병, 재해, 재난, 기후변화 등에 공동대응 할 수 있도록 남북협력 분야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북측을 향해서는, 북미대화가 안된다고 남북관계를 경색시키는 태도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래지향적 평화통일 담론도 제시했습니다.
재정과 정치의 통일을 준비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대여정을 개척하겠다며, 광복 100주년인 오는 2045년을 시야에 넣고 4단계 한반도 평화경제 로드맵을 국민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한편, 판문점 선언 등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대한 국회 비준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면 특사로 평양을 방문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은 규모를 축소하는 등 유연성을 발휘한다면 그에 맞춰서 북한이 반응할 것으로 내다봤고, 주한미군은 주둔하는 게 맞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습니다.
청문회는 밤늦게까지 진행됐지만 이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이승준)
국회는 오늘(24일) 회의를 열어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KTV 채효진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