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해드린대로 석방협상에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아랍 3개국을 순방중인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이 피랍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에 온 힘을 쏟으면서 사태 해결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최고다 기자>
피랍사태 해결을 위해 아랍 3개국 릴레이 외교중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송 장관은 이번 사우디 방문으로 압둘라 국왕에게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이슬람 지도자들과 협력해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우디가 할 수 있는 제반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받았습니다.
송 장관은 28일 카타르에서 아랍에미리트로 이동해 30일까지 현지에서 피랍사태 해결을 위한 협조를 이끌어 낼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송 장관의 이번 아랍 외교가 사태해결을 위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까지 송 장관이 방문한 이들 세 나라는 과거 탈레반 집권 시부터 다른 아랍국과 달리 탈레반 정권을 인정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특히 송 장관이 처음 방문지로 잡은 사우디는 수니파 무슬림의 본산으로서 수니파 원리주의인 탈레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 왕가는 1980년대 아프간 내전으로 생긴 난민을 위해 이곳에 수백 개의 종교학교를 세워줬고, 탈레반은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만든 정치, 군사 조직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압둘라 국왕은 이슬람교의 성지인 `메카· 메디나의 수호자`라는 직함을 갖는 이슬람권의 교황이라 불리울 만한 위치에 있고, 탈레반도 압둘라 국왕으로부터 정권의 정통성 승인을 받아야 할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송 장관이 사우디 국왕에게 전달한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가 납치단체를 설득할 수 있는 가장 새로운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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