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은 앵커>
이달 공급 받기로 한 '모더나 백신 물량'이, 절반 이하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정부는 즉각 항의하고, 'mRNA 백신 2차 접종 간격'을, 당분간 6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수복 기자입니다.

이수복 기자>
모더나사가 우리나라에 이달 공급하기로 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850만 회분.
4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2차까지 맞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하지만 공급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모더나사는 우리 정부에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의 여파로 8월 공급물량의 절반 이하만 공급될 예정"이라면서 "공급 차질에 대해 사과하고 한국에 약속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모더나사에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대표로 하는 공식대표단을 파견해 강력한 유감을 표시하고 백신의 조속한 공급 방안을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도입에 차질을 빚은 것에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녹취>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모더나사의 백신 공급 차질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모더나사와의 협의를 통해 모더나 백신 공급 일정과 그 외 백신 공급을 신속히 구체화하고,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공급차질로 정부는 모더나와 화이자 등 mRNA 백신 접종 간격을 9월까지 6주 간격으로 한시적으로 연장했습니다.
오는 16일 이후 mRNA 백신 2차 접종이 예정된 대상자부터 적용됩니다.
단 수능을 앞둔 고3 학생과 대입 수험생, 고교 교직원은 기존 3~4주 접종 간격이 유지됩니다.
또 2학기 개학을 앞둔 초중등 교직원과 유치원과 어린이집 종사자들은 5주 간격으로 조정됐습니다.
정부는 mRNA 백신의 접종간격은 3~4주이지만 최대 6주까지 조정할 수 있도록 사전에 심의했고, 독일과 영국, 캐나다 등 여러 국가에서도 수급 상황에 따라 접종 간격을 6주 이상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이런 백신의 수급문제 등이 발생했을 때는 6주 범위 안에서 조정하는 것으로 그렇게 예전에 심의를 한 바가 있어서 이런 근거들을 가지고 1차 접종을 확대하고 또 신속하게 접종완료를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나머지 50대 연령층 대상 1차 접종은 28일까지 정상 진행됩니다.
17일부터 시작되는 지자체 자율 접종도 접종 일정대로 추진합니다.
한편 16일부터는 백신을 이미 예약한 사람들도 SNS로 잔여백신을 예약해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 영상편집: 진현기)
이 경우 기존 백신 예약은 자동으로 취소됩니다.

KTV 이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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