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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치매 예방 위한 '할징어 게임' 어르신들 호응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치매 예방 위한 '할징어 게임' 어르신들 호응

등록일 : 2021.11.17

김태림 앵커>
해마다 치매 환자가 늘어 '사회적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치매 예방을 위해 인기몰이 중인 '오징어 게임' 속 추억의 놀이를 활용한 곳이 있습니다.
이른바 '할징어 게임'이라고 하는데요.
참여한 어르신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세훈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세훈 국민기자>
(일산3동 행정복지센터 / 경기도 고양시)
작은 강당에 모인 어르신들 우유팩으로 딱지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사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현장음> 최성원 / 전래놀이 활동가
"돌려야죠 돌려, 돌려서 접고 올리고."

우유팩을 재활용해 만든 딱지.
어르신들이 재미있는 딱지치기를 즐깁니다.
딱지를 누가 많이 따는지 겨루는 놀이에 어르신들은 스트레스도 풀리고 동심으로 돌아간 듯 흥이 납니다.

인터뷰> 유경수 / 경기도 고양시
“딱지치기해서 1등 했어요. 정말 좋습니다. 행복합니다.”

어르신들은 초록색 체육복.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사는 빨간 체육복 차림,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연상케 합니다.

고양시 일산 3동 주민자치회와 일산서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가 치매 예방을 위해 마련한 '할징어 게임' 프로그램, '오징어 게임' 속 추억의 놀이를 활용한 것인데요. 매주 두 차례 진행하는 가운데 한 번에 어르신 10여 명씩 즐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세희 / 일산서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주무관
“치매 예방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요새 유명한 <오징어 게임>을 모티브로 '할징어 게임'을 기획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어르신들이 참여 도구를 직접 만들기도 하는데요.
팽이는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빨대에 색 골판지를 붙여 만든 것, 팽이를 돌려보고 만족스러운 표정입니다.
누가 만든 팽이가 가장 오래 버티는지 내기도 합니다.
추억의 놀이하면 빼놓을 수 없는 '달고나 뽑기', 각자 모양을 잘 떼내기 위해 침도 발라보고, 바늘을 이용해 조심조심 긁어 보기도 하는데요.
어렵게 하트 모양의 뽑기에 성공한 어르신은 자랑을 하고,

현장음>
"세 번 만에 성공했어요."

모든 뽑기를 실패한 어르신은 진한 아쉬움을 보이기도 합니다.

현장음>
"이거 (모양) 찍는데 너무...살짝 찍었어."

구슬로 홀짝 맞추기 놀이도 즐깁니다.
처음 보는 옆 짝꿍과 함께하는데요.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아는 사이처럼 자연스럽게 소통합니다.

인터뷰> 김순혜 / 경기도 고양시
“같이 어울려서 하니까 머리(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거 같고 손놀림도 (단련) 해서 즐거운데요.”

인터뷰> 임재경 / 경기도 고양시
“(딱지가) 생각대로 잘 넘어가지도 않으니까 운동을 많이 해서 힘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평소 활동량이 줄어든 치매 환자는 증상이 더욱 나빠졌다는 대한치매학회 조사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다른 사람들과 꾸준한 소통을 하는 상호작용이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김어수 /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똑같은 활동을 집에서 혼자 한다고 하면 효과가 별로 없겠죠. 치료진이 같이 떠들고 말 시키고 다른 분들과 교감을 나누는 것들, 그런 게 정말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촬영: 강정이 국민기자)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10년간 4배 이상 크게 늘어난 실정, 치매 예방 프로그램에 관심과 참여가 바람직하다는 전문가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치매는 치료에 앞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요.
<오징어 게임> 속 추억놀이가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을 돕는 효자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정세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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