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영 앵커>
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우크라 첫 전범 재판서 러 병사에 종신형 구형···"용서해달라"
우크라이나에서 개시된 첫 전쟁 범죄 재판에서 검찰이 러시아 병사에게 종신형을 구형했습니다.
현지 시간 19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검찰은 러시아군 바딤 시시마린 하사에 대한 두 번째 공판에서 종신형 선고를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시시마린 하사는 지난 2월 28일 비무장 민간인을 살해하고 동료들과 차량을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그는 법정에서 제기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녹취> 바딤 시시마린 / 칸테미로프스카야 전차사단 소속 하사
"네. 죄를 인정합니다.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전날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한 시시마린 하사는 이날 러시아에 있는 본대에 합류하고자 훔친 차를 타고 떠나던 중 피해자를 겨냥해 서너 발을 근접사격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는데요.
그는 피해자의 아내에게 용서해달라고 간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시시마린 하사의 재판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했는데요.
그의 변호사도 피고인이 러시아 관리와 접촉한 바 없다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2. 나토 사무총장, "스웨덴·핀란드 가입 반대하는 터키와 합의 확신"
터키가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나토는 터키와 합의를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간 19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신속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터키와 같이 중요한 동맹국이 안보 우려를 제기하면 그것을 처리하는 유일한 방법은 앉아서 함께 합의점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옌스 스톨텐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
"북대서양 30개 동맹국은 서로 다른 역사, 지리 등을 가지고 있지만 나토에서 의견 차이를 극복하고 합의해 왔습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신청도 터키와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70여 년간 중립 노선을 지키며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채, 나토와 협력 관계만 유지해왔는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양국은 나토 가입을 결정했습니다.
다만 터키는 자국 안보의 위협이라고 여기는 쿠르드족 무장 단체에 핀란드와 스웨덴이 우호적이라며 두 나라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3. 영·미 퍼진 전염병 '원숭이두창'···"온몸 수포 일으켜"
아프리카에서 주로 보고돼 온 감염병인 '원숭이두창'이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잇달아 확인됐습니다.
피부에 수포와 딱지가 생기는 형태로 증상이 발현하는 원숭이두창.
영국에서는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확진자 수가 9명으로 늘어 관련 당국이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이어 스페인에서 8명, 포르투갈에서 5명의 감염자가 확인됐고, 이탈리아와 스웨덴에서도 감염자가 나오면서 유럽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도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첫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녹취> 지미 위트워스 / 영국 런던 국제공중보건학부 교수
"올해 전례 없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원숭이두창'이 지리적으로 상당히 분포되어 있다는 겁니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아프리카에서 보고돼 온 바이러스성 질환인데요.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데, 치명률이 낮고 전염력이 강하지 않아 코로나19 만큼 우려 대상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은 발열과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의 증상이 초기에 나타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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