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정부가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불법 선박점거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임소형 기자입니다.

임소형 기자>
지난달 2일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조는 임금인상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18일부터는 선박건조장에서 건조 중인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우조선 파업 대국민 담화문 발표
(장소: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

정부는 대우조선 하청 노조 파업이 장기화하자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도크에서 진수를 기다리는 선박을 점거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불법 선박 점거로 원청근로자 8천 명과 하청근로자 1만 명에게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이정식 / 고용노동부 장관
“선박 점거행위는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자칫 노사 모두를 공멸에 이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위법한 선박 점거를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호소합니다.”

이 장관은 노동3권은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행사하고 노사갈등은 당사자 간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파업 장기화로 국민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파업으로 누적된 손실은 5천700억 원 정도로 추산했습니다.

녹취>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우조선해양은 매일 259억 원의 매출 손실과 57억 원의 고정비용 손실이 발생하여 현재까지 약 5천700억 원의 누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선박 납기를 맞추지 못하면 조선업 전체 신뢰도가 저하돼 미래 선박 수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파업이 장기화하면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정부는 하청 노조가 불법 선박 점거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경우 적극적으로 교섭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박상훈, 한기원 / 영상편집: 진현기)

KTV 임소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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