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입니다.
1. 헝가리, 핀란드 나토 가입 비준안 가결
헝가리 의회가 핀란드의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가입 비준안을 처리했습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작년 11월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의회는 비준안 심의 및 처리를 계속 미뤄왔는데요.
현지시간 27일 헝가리 의회는 핀란드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찬성 182표, 반대 6표로 가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나토 회원국 가운데 튀르키예만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아직 비준하지 않게 됐습니다.
녹취> 타마스 멘체르 / 헝가리 외무부 관계자
"동맹은 나토 가입을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능력 있는 군대를 보유하고, 나토 회원국의 군대와 협력할 수 있으며, 우리는 나토 회원국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국가(핀란드)와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한편 헝가리 의회는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한 스웨덴에 대해서는 비준안 처리를 아직 하지 않았는데요.
튀르키예 의회의 비준만 남겨놓고 있는 핀란드와 달리, 스웨덴은 헝가리와 티르키예 모두의 비준안 처리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2. 이스라엘, '사법 정비' 입법 연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우파 연정에서 추진해온 사법 정비 입법 절차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이스라엘에서는 사법부의 권한을 축소하는 사법개혁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네타냐후 총리는 야권과 대화를 위해 타임아웃을 가지기로 했다며, 국민 분열을 방지하고 폭넓은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사법 정비 입법안에 대한 독회는 의회 휴회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국가적 책임을 가지고 국가의 분열을 막겠다는 이유로, 저는 입법에 앞서 광범위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시간을 허용하기 위해 사법 정비 입법안에 대한 2~3차 독회는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네타냐후 총리가 사법 정비를 일단 중단하기로 하자, 미국은 환영의 뜻을 밝혔는데요.
미국은 이스라엘이 국민의 의사를 존중할 것을 강조하며,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조속히 타협안을 찾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카린 장-피에르 / 美 백악관 대변인
"이번 연기 발표는 타협을 위한 추가적인 시간과 공간을 만들 기회로 환영합니다. 타협은 바로 우리가 요구해온 것이며 우리는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타협을 찾을 것을 계속해서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가 한 발 물러서면서 이스라엘에서는 총파업이 철회됐고, 항공기 운항도 정상화됐습니다.
3. 케냐, 고물가 항의 시위
케냐 야권이 현지시간 27일 지난주에 이어 고물가에 항의하는 두 번째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는 야당 지도자 라일라 오딩가와 그의 지지자들이 이끌었는데요.
오딩가는 윌리엄 루토 대통령이 작년 대선에서 표를 도둑질하고, 치솟는 생활 물가를 통제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며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녹취> 라일라 오딩가 / 케냐 야당 지도자
"우리는 케냐가 일어서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생활비는 감소해야 합니다. 밀가루 값이 떨어져야 합니다. 준비되셨습니까?"
이날 열린 두 번째 시위에서도 시위대는 최근 크게 오른 생활비와 대선 개표 결과에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녹취> 케냐 시위 참가자
"우리 국민들은 이 정부 때문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삶의 어려움을 낮출 것이라고, 삶이 바뀔 것이라고, 옥수수 가루의 값이 내려갈 것이라고 거짓 약속을 했지만, 지금은 당신조차도 그 옥수수 가루 가격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한편 경찰이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하고 시위대에 섞인 약탈자들이 난동을 부리면서 시위는 점점 더 격화됐는데요.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청년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주요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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