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통상장관이 서울에서 만나 양국의 주요 통상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반도체 지원법 등에 한국의 입장을 반영해 달라 요청했습니다.
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현석 기자>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인도 태평양 지역 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캐서린 타이 대표와 만나 한미 통상장관 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 통상장관이 우리나라에서 회담을 진행한 것은 약 1년 4개월 만입니다.
회담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와 반도체 지원법 등 통상 현안이 논의됐습니다.
안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미국이 발표한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 보조금 신청 세부지침과 가드레일 조항에 대한 국내 반도체 업계의 우려를 전했습니다.
이어, 우리 기업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한국 정부와 기업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안 본부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에 대한 평가도 남겼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한미 IRA 협의 채널과 고위급 대화를 통해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IRA 하위 규정 운용 과정에서 우리 업계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와 함께 철강 관련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의 유연성 제고도 요청했습니다.
미국이 EU 산 철강에 부과해 온 25%의 관세 철폐를 단행한 상황에서 한국산 철강에 대한 규제는 불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요구에 타이 대표는 IRA와 반도체법을 포함한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해 한국 측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양국 통상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인도 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IPEF 협상의 성과 도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무역 분야의 포용적 규범 마련과 세계무역기구 개혁에 공조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은 만큼 한미 양국이 미래지향적 협력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하람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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