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사우디 리야드에 2030 엑스포 개최지를 내줬지만 '민관원팀'이 지구 495바퀴를 돌며 벌인 유치전은 경제외교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김민아 기자가 전합니다.
김민아 기자>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는 무산됐지만,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는 '글로벌 중추 국가'를 표방하는 우리의 외교 자산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지난해 7월, 한덕수 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유치위가 구성된 뒤 509일 동안 정부와 기업 13곳이 이동한 거리는 1천989만km, 지구 495바퀴.
민관이 엑스포 유치교섭을 위해 만난 인사는 각국 정상을 포함해 3천472명에 이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성장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전 세계와 나누겠다는 한국의 역할에 많은 나라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민간 경제사절단은 개발도상국들에 '맞춤형 경협 패키지'를 내놨고, 아프리카 국가들 중에서는 공개 지지 선언을 한 국가도 생겨났습니다.
통가, 피지 등 태평양도서국과는 외교 관계도 다시 구축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국의 해양수산 국제협력 비전, '코리아-오션 이코노미 이니셔티브'를 제시했고, 농식품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아프리카 섬나라까지 우리 벼 모종을 공급하며 'K-라이스 벨트' 사업을 홍보했습니다.
녹취> 한덕수 / 국무총리
"그동안 182개국을 다니면서 우리가 가졌었던 모든 외교적인 새로운 자산은 계속 저희가 더 발전시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더 큰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내년도 공적개발원조 ODA 예산을 43% 늘리고, 엑스포 유치전을 통해 쌓아온 네트워크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이정윤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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