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으로 보내는 산업용 요소의 통관을 돌연 보류했습니다.
이에 2년 전과 같은 요소수 대란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정부는 요소수 수급에 문제가 없는 만큼 무분별한 사재기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현석 기자>
지난 30일, 중국 세관이 한국으로 수출하려는 산업용 요소의 통관을 보류했습니다.
2년 전 요소수 대란을 경험했던 화물차 운전자들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입니다.
녹취> 운송업 종사자
"2년 전에 요소수 대란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그렇게까지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는 트럭 기사들이 생각하는 부분도 있고..."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심상치 않습니다.
윤현석 기자 yoonhyun1118@korea.kr
"요소 통관 보류 소식에 요소수 공급 대란 우려가 커지면서 사재기 조짐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일부 주유소에서는 요소수 판매 수량을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요소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업별 요소 재고량이 2주분에 불과했던 2년 전과 달리 지금은 비축분이 충분해 요소수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겁니다.
이에 무분별한 사재기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장영진 /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3개월 이상의 물량을 가지고 있고 중국 외에 베트남 등 다른 나라에서 수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께서 요소수 부족으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획재정부는 요소 수급 안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먼저 6천 톤 규모인 차량용 요소 공공비축 물량 규모를 두 배 확대하고 보유 중인 차량용 요소 공공비축 물량 약 2천 톤을 조기에 방출합니다.
또 통관 지연 물량의 신속한 도입을 위해 중국과 외교적 협의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요소 공급 안정화를 위한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제3국에서 요소 수입이 필요한 경우 기업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또 공급망기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하는 등 공급 안정화를 위한 근본적인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섭 / 영상편집: 조현지)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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