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정부가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에 대한 재정투자 강화로, 의료개혁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석 달 넘게 집단행동을 이어가는 전공의들에겐, 근무지 복귀가 곧 문제 해결의 시작점이라며 조속히 환자들 곁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소식은 이혜진 기자가 전합니다.
이혜진 기자>
지난 17일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정투자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무너지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재정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실제 대표적 필수의료 진료과인 산부인과는 서울 대형병원에서도 몇 년째 전임교수나 전임의를 구하지 못하고 있고, 분만 취약지는 해마다 늘어 한 시간 내 분만실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 전체 시군구 43%에 달합니다.
지역간 의료격차가 심화돼 상급종합병원 환자 36% 이상이 거주지가 아닌 다른 시·도에서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런 필요성 아래 사는 곳 어디서나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역완결 필수의료' 확립을 목표로, 과감한 재정투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필수의료 특별회계와 지역의료발전기금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이상민 / 중대본 2차장 (행안부 장관)
"정부는 지역완결적 필수의료 확립을 위해 필수의료 특별회계와 지역의료발전기금을 신설해 과감한 재정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3개월 넘게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게는 조속한 복귀가 문제해결의 시작이라며 돌아올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돌아온 전공의들이 수련생으로서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단 약속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박민수 / 중대본 1총괄조정관 (복지부 2차관)
"정부는 의료현장이 이전의 모습으로 회귀하지 않고 전공의 여러분들이 수련생으로서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주저하지 말고 정부를 믿고 근무지로 조속히 복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필수의료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공의 연속근무시간을 기존 36시간에서 최대 24시간까지 단축하는 시범사업이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전공의들을 단순히 근로자로만 대우하지 않고 질 높은 전문의로 양성하기 위한 교육에 집중하는 '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도 빠르게 추진 중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임주완 / 영상편집: 신민정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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