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의 풍경을 바꿔놓을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가 검정 심사를 마치고 내년 새학기부터 본격 도입됩니다.
다만, 정부는 문해력 저하 우려가 제기됐던 국어 등 일부 과목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박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지선 기자>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76종이 검정심사에서 통과됐습니다.
심사를 신청한 전체 교과서 146종 가운데 약 절반 가량이 통과된 겁니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내년부터 서책형 교과서와 함께 초등학교 3, 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수업에 도입됩니다.
심사에서는 효과적인 맞춤 학습과 학습 지원 기능 여부 등이 중점적으로 평가됐습니다.
녹취> 이주호 / 사회부총리
"맞춤 교육이 실현되면 기초학력 미달 학생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되어 공정한 교육 기회가 보장되므로 학생들은 보다 쉽게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수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습니다."
검정 심사를 완료한 디지털 교과서들은 일선 학교의 선정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교육부는 적용 과목에 대해서는 일부 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내년에 수학과 영어, 정보 교과에 우선 도입하고 2026년부터 확대 적용되는 교과목에는 조정이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한 겁니다.
이에 따라 디지털 교과서 도입 시 문해력 저하 우려가 높았던 국어와, 실습 위주 과목들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고, 사회와 과학 과목은 도입 시기가 1년 뒤로 미뤄집니다.
디지털 기기 오남용 우려에 대해 정부는 학교에 보급된 전자기기에 유해 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등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 인프라 구축도 함께 진행됩니다.
내년 시작되는 학년의 경우 디지털 기기 보급이 마무리됐고, 기존 기기에 대한 개선 작업도 진행중입니다.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부턴 디지털 교과서 활용에 특화된 선도교원 1만여 명을 양성하고, 교원 15만여 명에 대한 연수를 별도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선 교원들의 디지털 인프라 관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 튜터 1천200명도 내년부터 투입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임주완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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