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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하늘을 수놓은 선율, 빨간 마후라(1964)

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시절연가 금요일 21시 10분

하늘을 수놓은 선율, 빨간 마후라(1964)

등록일 : 2025.06.20 22:20

1964년 개봉한 <빨간마후라>는 신상옥 감독이 연출하고, 한운사 작가가 공군의 요청으로 각본을 집필했다. 한국 최초의 공중전 전쟁 영화로, 한국전쟁 당시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을 배경으로 하며, 신영균, 최무룡, 최은희 등이 출연했다. 영화 오프닝에서는 강릉기지 전대장이 신참 조종사에게 빨간 머플러를 나눠주며 비겁하지 말고 유서를 작성하라는 연설을 한다. 이 영화는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사로잡은 그 시대의 대표 문화컨텐츠였다. <빨간마후라>의 주제가를 부른 쟈니브라더스는 남성 사중창단으로, 1961년 예그린악단에서 시작된 그룹이다. 예그린악단은 국가 차원에서 예술 중흥을 위해 김종필의 주도로 창단된 단체. 이렇게 검증받은 실력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게 된 쟈니브라더스. 쟈니브라더스의 원년 멤버 김 준과 함께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공군의 활약과 국가가 예술을 주도하던 1960년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오프닝
- 대중음악사학자 장유정, 문화평론가 하재근, 쟈니브라더스의 원년 멤버이자 바리톤 파트 김 준 소개

# 쟈니브라더스의 시작
- 쟈니브라더스 창립멤버 김준은 경희대 성악 전공자로 예그린악단에서 활동
- 예그린악단은 김종필 주도로 창설된 국립 종합예술단으로 단복 무상 제공, 출연료 우대, 무대 활동 보장 등의 조건이 주어졌고, 당시로선 높은 월급인 5,000원을 받았음 (제조업 근로자 월급의 약 2배)
- 쟈니브라더스는 김준 등 젊은 단원들이 중창 연습하다 결성한 그룹
- 동아방송 노래자랑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며 데뷔

# 주제곡 <빨간 마후라>
- 영화 시사회 당일, 급히 작곡된 곡을 김준이 초견으로 녹음
- 휘파람은 김준이 직접 제안, 이후 정식 오케스트라 녹음을 진행
- 가사에는 비장함보다 낭만과 인생에 대한 철학이 담김
- 작사가 한운사는 신문사 문화부장 출신 시인이자 시나리오 집필한 방송작가
- 황문평은 오사카 음악학교 출신으로 영화음악 350편을 작곡

# 영화 <빨간 마후라>와 흥행
- 신상옥 감독, 배우 최무룡·신영균·최은희 출연, 전국 250만 관객 동원 청룡·아태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 다수 수상
- 한국 최초 공중전 영화로 실제 공군 조종사 유치곤 장군이 모델
- 유치곤 장군은 6.25 전쟁 중 한국 공군 유일의 200회 출격 기록을 수립한 전설적 전투 조종사.

# 영화의 소재가 된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
- 평양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은 1952년 1월에 있었던 공군의 작전.
- 승호리 철교는 당시 북한 공산군이 군수물자를 수송하던 요충지.
- 미군 비행기는 너무 높은 곳에서 폭탄을 투하해 500여 차례나 실패. 결국 국군이 대공포에 피격될 위험에도 초저공 비행을 펼치며 폭탄 투하. 승호리 철교를 폭파하는 데 성공함.
- 유치곤 장군은 영화 개봉 다음 해, 38세 젊은 나이에 과로로 순직. 그의 장남 용석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공군이 됨.

# 공군 상징이 된 ‘빨간 마후라’
- 빨간 마후라를 처음 맨 파일럿은 공군 창설 주역 중 한 사람인 김영환 준장.
- 1951년 11월 강릉 기지사령관 시절, 형수가 입고 있던 자주색 치마를 보고 마후라(머플러)를 하나 만들어달라고 요청.
- 이후 빨간 마후라가 조종사 간 유행. 지금도 비행 교육 수료식에서 공군 참모총장이 직접 매어주는 전통이 이어짐.

# 영화가 만든 사회적 현상
- 공군은 근대화의 상징, 엘리트 집단으로 인식 전환
- 여대생에게 인기 폭발, ‘공군 사칭 사기 사건’도 다수 발생
- 빨간 머플러가 방한용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변모

# 전쟁을 겪은 김준에게 치유와 안식이 된 ‘재즈’
- 미군 부대에서 재즈를 접하고, 자유를 느낀 김 준.
- 다음 시간에는 재즈 이야기도 함께 나누기로 약속하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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