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입니다.
1. 트럼프 "유네스코 다시 탈퇴"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산하 유네스코에서 미국을 다시 탈퇴 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2023년, 유네스코에 복귀했던 결정을 뒤집는 조치인데요.
미 국무부는 유네스코가 국제주의적 개발 계획을 추진한다고 비판했으며, 팔레스타인 가입을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 외교 기조의 연장선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네스코 사무총장 역시 미국의 반복된 탈퇴가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오늘 아침 보셨겠지만,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미국의 탈퇴를 깊이 유감스럽게 여긴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유엔 사무총장도 미국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한편, 유네스코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각국의 협력과 평화를 도모해왔는데요.
미국의 반복된 탈퇴가 국제 협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2. 70년 된 '스탈린 건물', 여전히 논쟁
폴란드 바르샤바 중심에는 '문화과학궁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옛 소련 스탈린이 지은 상징적인 건축물이지만, 지금도 이 건물의 존재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스탈린이 '선물'이라며 1955년 폴란드에 지은 바르샤바 문화과학궁전이 개관 70주년을 맞았습니다.
당시 이 건물은 공산정권의 권위주의 상징이었는데요.
폴란드 공산정권이 붕괴한 이후, 거리 이름은 바뀌고 동상은 철거됐지만, 아직도 이 건물만은 남아있습니다.
지난 2007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는데요.
현재 이 궁전은 문화시설과 박물관, 전망대 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탈린의 흔적은 줄고, 실용적인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녹취> 도로타 즈마르즐락 / 과학문화궁전 이사
"이 건물은 정말 훌륭합니다. 지금은 이 건물의 역사적 의미가 조금 잊히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형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녹취> 지그문트 코발스키 / 시민
"비록 어두운 과거지만, 역사의 한 모습입니다. 젊은 세대에게는 이 건물이 공산 정권이 존재했다는 상징으로 남을 겁니다."
한편, 젊은 시민들은 이 건물을 정치적 상징이 아닌 도시의 한 일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많다고 하는데요.
워낙 오랫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어, 그저 바르샤바의 중심 같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3. 시카고 해변에 울려 퍼진 함성
미국 시카고의 해변에서 매주 일요일, 사람들이 다 함께 모여 소리를 지르며 스트레스를 푸는 모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모임은 감정 해소를 위해 생겨난 독특한 치유 프로그램인데요.
참가자들은 호흡을 맞춘 뒤 세 번의 깊은 함성을 내지릅니다.
모임을 창립한 매니 에르난데스는 우리가 마치 압력솥과 같다고 표현하며, 쌓인 감정을 비워내야 마음의 균형이 잡힌다고 말합니다.
녹취> 매니 에르난데스 / 시카고 스크림 클럽 창립자
"안 좋은 하루를 보낸 날이었어요. 제 연인에게 호숫가에 가서 소리나 지르자고 했죠. 그곳에 사람들이 앉아 있었는데, 같이 소리 지르자고 했더니 다들 흔쾌히 응했어요."
녹취> 알렉산더 루발카바 / 시카고 스크림 클럽 참가자
"이걸 하고 나면 훨씬 기분이 좋아져요. 다양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만날 수도 있고, 아무도 서로를 판단하지 않죠. 그냥 다 같이 속마음을 털어놓는 거예요."
참가자들은 이곳이 편견 없는 공간이라며 함성 그 자체보다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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