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식 좀 더 살펴봅니다.
졸업하고 1년 이상 취업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이 56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졸업 후 취업하지 못하는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박지선 기자, 올해 취업자 수가 지난해 보다 줄었다고요?
박지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층 취업자가 전년 대비 15만 명 줄었습니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1년 전보다 0.8%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11만 5천명 줄었는데요.
졸업 후 1년 넘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은 56만 명을 넘었습니다.
그 비중이 전체 미취업 청년에 절반 가까이 해당하는데, 지난해 대비 확대됐습니다.
3년 이상 취업하지 못한 청년은 23만 명으로 이 비중도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은 청년층 채용이 비교적 많은 제조업 등의 상황이 부진하고 기업의 경력직 선호 현상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관련 설명 들어보시죠.
녹취> 송준행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최근 제조업 업황이 고용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제조업 전체의 고용상황이 어려운 부분이 청년층에도 같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경력직을 선호하는 그런 부분들도 청년층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경호 앵커>
졸업하고 첫 직장을 구해도 금방 다른 곳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많다고요?
그 이유는 뭔가요?
박지선 기자>
네, 먼저 청년들이 촐업 후 첫 일자리를 갖기까지 평균 11개월 정도 소요되는 걸로 나타났는데요.
첫 직장이 임금 근로자인 경우 근무 기간이 평균 1년 6개월 정도입니다.
지난해보다 더 감소한 수치입니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 음식점이나 제조업, 도소매업 순으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월급 수준을 보면 200만 원에서 300만 원 미만 구간이 39.7%로 가장 많았는데요.
첫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 보수 등 근로여건이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 집계됐습니다.
임금수준 등이 청년층 기대치에 못 미치는 점도 첫 직장을 빨리 퇴사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호 앵커>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취업시험 준비자 비율도 지난해 대비 늘었는데, 그동안 부동의 1위를 지켰던 공무원 선호 현상이 지난해부터 사라지고 있다고요?
박지선 기자>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직업교육이나 취업시험을 준비한다는 응답이 40%에 달했습니다.
취업시험 준비 분야는 일반기업체가 36%로 가장 많았고, 공무원과 고시 전문직, 기능 분야 자격증 시험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공무원 준비는 18.2%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했고, 일반기업체 준비는 전년보다 증가해 통계 작성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일반기업체와 일반직 공무원 순위가 역전됐는데, 올해는 그 차이가 더 벌어진 모습입니다.
공무원의 낮은 임금 등 근로조건으로 인해 일반기업체에 비해 인기가 다소 줄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김경호 앵커>
네, 지금까지 청년 고용 상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박지선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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