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소방청에서는 지난달 14일부터 '폭염119안전대책본부'를 운영중입니다.
온열질환 대응부터 현장대원 안전사고 방지 등 폭염 대응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데요.
김현지 앵커>
'폭염119안전대책본부'의 주요 활동 내용부터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한 폭염 시 행동요령까지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 과장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출연: 김재운 / 소방청 구조과 과장)
김용민 앵커>
먼저 '폭염119안전대책본부'는 어떤 조직이며, 주요 역할은 무엇인가요?
김재운 과장>
소방청 '폭염119 안전대책본부'는 이상기온으로 폭염이 장기화 됨에 따라 소방지원활동을 한층 더 강화하는 등 폭염 대비·대응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기 위하여 구성한 한시적인 임시대책 본부입니다. 운영기간은 '25. 7. 14.일부터 9. 30.까지 운영하고 폭염 관련 대책 수립 시행, 현장대응 실적관리, 국민행동요령 홍보는 물론 현장에서 폭염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원들의 안전사고에 대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김현지 앵커>
그렇다면 올해 특별히 '폭염119안전대책본부'를 개설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주요 활동 내용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씀해주시죠?
김재운 과장>
소방청에서는 매년 여름철에 온열환자 대응을 위해 폭염대응 119구급대를 운영해 왔습니다. 올해에도 지난 5월 15일부터 폭염대응 구급활동에 대해서 관리하여 오다가 폭염경보 및 주의보 등 이상고온이 계속됨에 따라 온열환자 관리 뿐만 아니라 물놀이 등 수난사고, 취약계층, 축산농가 등에 대한 살수 및 급수지원 등 적극적인 대국민 생활밀착형 소방지원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하여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주요 활동사항으로는 먼저, 2,700여건의 폭염관련 구급출동으로 2,200여명을 이송하고 518명을 현장 응급조치하였으며,905건의 의료상담을 실시하였습니다. 또한, 축사 및 취약계층 주거지역과 철도시설물 등에 총1,244건 7,146톤의 급수와 살수작업을 실시하였고, 취약계층 거주지 온열환자 예방과 대응을 위해 1,044개소에 대한 안전순찰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전국 해수욕장 및 계곡 등 주요 물놀이 장소 250개소에 소방공무원과 민간자원봉사자로 구성된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하여 400여명을 구조하였습니다.
김용민 앵커>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요, 최근 몇 년간 발생한 폭염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김재운 과장>
폭염과 관련해서는 농작물 피해 등 재산피해도 있겠지만 소방에서는 이를 관리하지 않고 있어서 인명피해 부분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3년간 폭염 관련해서 22년에 1,153건, 23년에 2,436건, 24년에 3,164건의 온열환자 관련 구급출동이 있었습니다. 이 중 사망자는 22년에 11명, 23년에 24명, 24년에 31명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현재까지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이제는 폭염 이상기후도 자연재난 대응의 중요한 영역이 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김현지 앵커> 폭염 대응에 있어 소방청은 '폭염119안전대책본부' 외에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나요?
김재운 과장>
매년 폭염과 관련해서 온열질환자를 이송하고 축사 등에 살수지원을 하는 등 폭염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현장 대응 활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기억나는 특이한 사례로는, 2021년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 더운 날씨 속에 방호복을 입고 선별진료소에서 장시간 근무하던 의료진들을 지원하기 위해 재난회복지원차를 현장에 배치하여 냉방 휴게공간을 제공하였고, 올해에는, 철도의 레일 열기를 식히기 위해 코레일 자동살수장치에 물을 공급하는 등 단순한 구급 출동을 넘어서,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부분은 최대한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용민 앵커>
이번 대책에서는 '현장대원 안전 확보'가 강조되고 있는데, 이것이 왜 중요한지, 또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들이 시행될 예정인지 말씀해주시죠.
김재운 과장>
폭염으로 인해 국민들도 힘들지만 현장에서 소방활동을 하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은 현장의 열기와 안전을 위해 착용하는 방화복 등 개인안전장비로 인해 10분만 지나도 체감 온도는 50℃를 넘나듭니다. 이로 인해 탈수 및 의식저하 등으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집니다. 이를 막기 위해 ① 현장대응 시 현장지휘관은 폭염특보와 현장활동 여건에 따라 교대조를 편성하여 충분한 휴게·회복시간을 부여하고, ② 장시간 현장 활동 시 그늘막 설치와 재난현장 회복지원차를 배치하며 ③ 얼음조끼, 정제염, 이온음료 등 폭염대비 물품을 현장에 비치토록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소방청 에서는 시·도별 폭염 대비 현장 활동과 훈련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하기 위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현장의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김현지 앵커>
각 지역 소방관서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소방관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김재운 과장>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장활동 시 대원 휴식 보장 등 안전관리 방안의 일환으로 전국 소방관서 폭염 대응 현장을 방문하여 일선의 현장대응 직원 격려와 애로사항을 청취하고자 8월 12일까지 현장소통 방문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현장 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본 결과, 무더위 속에서도 큰 불평불만이 없었지만, 계속되는 폭염과 폭우로 인한 출동 및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 됨에 따라 피로 누적에 대해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시·도별 현장소통 계획이 진행 중으로, 현장방문이 완료되면 대원들의 의견을 취합·분석하여 보다 더 현장에 맞고 필요한 정책이 되도록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용민 앵커>
그렇다면 현장에서 청취한 불편함을 어떻게 개선할 예정인가요?
김재운 과장>
소방청에서는 향후, "현장 대원 안전이 곧 국민 안전이다"라는 기조 아래 지속적인 대국민 소방안전서비스 전개와 더불어 일선현장 활동 대원의 개선의견 설문조사와, 현장방문 실태점검 등을 수시로 진행하여 단기 및 중·장기 과제를 도출하고 이에 대한 다각적인 개선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현지 앵커>
대원 안전에 각별히 신경쓴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현장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장비 확보나 매뉴얼로는 무엇이 있으며, 어떻게 점검이 이뤄지고 있나요?
김재운 과장>
현장 대원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주요 장비는 헬멧 등 개인보호장비는 물론 얼음조끼, 마스크 및 보안경, 재난현장 회복지원차 등을 확보하여 지급 및 운용 중에 있습니다. 소방공무원 현장활동 안전관리에 관한 규정은 소방청 훈령인 「소방공무원 현장 소방활동 안전관리에 관한 규정」이 있으며 주요 내용으로는, △ 안전관리 조직과 직무에 관한 사항 △ 현장 소방활동 안전교육 △ 대원안전관리 △ 현장 소방활동 안전사고 조사 및 대책 수립 등에 대한 사항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안전관리에 대한 실태점검은 연 1회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폭염, 수난구조 활동, 벌집제거 활동 등 일정 기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소방활동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에서 특별점검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용민 앵커>
온열질환 대응과 취약계층 지원 방안으로는 무엇이 있나요?
김재운 과장>
금년도 현재까지('25.5.15.~) 온열질환자는 총 2,790명이며, 안타깝게도 심정지로 인한 사망자는 29명이 있었습니다. 이에, 소방청에서는 매년 폭염119구급대(1,660대, 구급대원 14,310명)와 구급장비를 적재한 소방차(펌블런스 1,420대)를 예비출동대로 운영하고, 폭염특보 등 기상정보를 수시 파악하여 기상 상황에 따라 얼음조끼 등 폭염대비 준비물품*을 구급차에 적재 보관하는 등 온열질환자 대비 출동태세를 확립 중에 있습니다.
(*얼음조끼·팩, 체온계, 생리식염수(주사, 세척), 정맥주사세트, 소금, 전해질용액, 물 스프레이)
또한, 사망자 중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70%를 차지하여 폭염대책기간 중 쪽방촌 및 고령자 밀집 거주지에 대한 안전 순찰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취약계층에게는 "119안심콜 서비스"를 통해 119신고 접수 시 미리 입력된 병력 및 수술력 등을 자동 확인 후 신속하게 구급차를 출동하여 현장응급처치와 병원이송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현지 앵커>
국민들이 안전한 여름을 위해 폭염 발생 시 행동요령에 대해 안내해 주시죠?
김재운 과장>
여름철에는 언론매체 등을 통해 항상 기상상황에 주목하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해야 하며, 열사병 등 온열질환의 증상과 가까운 병원 연락처를 사전에 파악하고 질환 발생 시 대처방법을 사전에 알아 두어야겠습니다. 또한, 폭염 예보에 맞추어 무더위에 필요한 용품을 사전에 구비하고, 가장 무더운 시간인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는 실외 작업 및 외출은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창이 넓은 모자와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물병을 반드시 휴대하여 물을 자주 마시며,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의 증세가 보이는 경우에는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 후 119로 신고하여 온열환자 증상 발생 시 취해야 하는 응급처치 요령에 대해 안내 받거나 구급출동을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김용민 앵커>
이번 폭염 대응을 계기로 앞으로 소방청이 추가로 추진할 제도나 정책 방향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김재운 과장>
지구 온난화 등 이상기온으로 인해 폭염은 매년 반복되고 발생기간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소방청과 각 시·도 소방관서에서는 여름철 소방안전대책기간 중 "폭염119안전대책본부"를 지속 운영해 나갈 것이며, 행정안전부 및 지자체와 협업하여 폭염대비 온열환자 주요 발생지역과 취약계층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위급상황 신고접수 시 공동대응 등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하여 폭염재난에 대한 대국민 소방안전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용민 앵커>
지금까지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 과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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